알아두면 유용한 여름철 건강관리 ① … 폭염에 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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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여름철 건강관리 ① … 폭염에 대비하는 자세
고위험군 상태 변화 등 주시
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 자제
시원한 곳에서 수분 섭취해야
  • 2023.08.02 15:39
  • by 이진백 기자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일○○시○○지역 폭염주의보, 노약자 야와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물놀이 안전주의 등 건강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폭염 관련 안전재난문자가 휴대폰을 울린다. 폭염은 나라와 연구마다 수치적인 정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2020년 5월부터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33℃ 또는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특보(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에 의한 건강피해는 나이, 기저질환, 소득, 교육수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열사병, 열탈진, 부종, 땀띠, 경련, 두통, 무기력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탈수나 뇌혈관질환, 혈전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 시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소아 등의 취약계층은 폭염으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폭염의 건강영향 평가는 전체 사망, 만성폐쇄성폐질환, 관상동맥질환,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연구마다 다양하다. 

폭염의 고위험군은 ▲고령자 및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증 등) ▲어린이 등이다.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 고혈압환자
여름철에는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이는 고혈압환자에게 급격한 혈압변동(혈압이 오르내리는 현상)으로 혈관에 부담이 되므로 여름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저혈압환자
여름철에는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당뇨병환자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갈 시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 심뇌혈관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는 땀 배출로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하여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 심장질환자
더운 날씨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 혈증이 발생하여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여름철에 주의가 필요하다.

◆ 무더위 시 나타나는 단골 '온열질환'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열탈진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 사이로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더위먹었다'는 말이 열탈진의 표현이기도 하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운동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해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질병관리청
▲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질병관리청

온열질환은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시원하게 지내기
샤워를 자주 한다.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 물 자주 마시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신다. (※ 신장질환 등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을 가진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한다.)
■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른다.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한다.)
■ 매일 기온 확인하기
기온, 폭염특보 등의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여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만약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게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련이나 실신 또는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식혀주어야 한다.

◆ 여름철 무더위 이겨낼 '과일과 채소'

여름 무더위가 찾아 오면서 땀 배출량이 급격히 많아진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며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물 만큼 충분한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손실된 뒤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 참외, 포도 등이 좋다. 수박은 91%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여름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손상된 세포를 보호하고, 피부를 진정시키고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줘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적 과일이다. 참외는 9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몸의 열기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여름철이면 찾게 되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다. 더불어 포도당과 과당이 빠르게 흡수되도록 도와 피로 해소에도 좋아 지치기 쉬운 무더위에 제격이다. 포도는 84%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포도 껍질에는 비타민E가 풍부하고, 포도 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급적 깨끗이 씻어서 껍질과 씨도 함께 먹는 게 좋다. 그러나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다면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채소로는 수분 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는 오이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를 추천한다. 97%의 수분으로 구성된 오이는 수분과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천연 이뇨제'라고도 불린다. 오이를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과 중금속,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알코올 성분도 배출해 숙취 해소에도 뛰어나다. 냉국이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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