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사회적경제 학습모임 BTSE(Better, Together, Social Economy)와 함께 '2030 한국 사회적경제의 전망 : 강물이 바다로, 연대하는 자조의 물결' 도서를 출간했다. 

한국 사회적경제의 오늘을 성찰하고 2030년 사회적경제의 전망을 탐색하는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 '사회적경제의 철학과 원리를 탐구하다'는 1장 '돌봄과 연대의 경제', 2장 '사회연대의 재구축', 3장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지향과 과제', 4장 '사회적경제 기업의 시민성', 5장 '위험사회에 대처하는 사회적경제의 역할 탐색'으로 사회적경제의 철학이나 운영원리를 중심으로 주제를 구성했다. 그간 사회적경제 영역을 만들어 온 시도와 노력이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성찰하고, 향후 사회적경제가 시민성의 기반 위에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하려면 어떤 것이 보완되어야 하는지에 주목했다.

이어 2부 '사회적경제의 실천에 깊이를 더하다'는 6장 '초연결시대 민주주의 공론장의 재탄생', 7장 '사람중심 금융을 향해', 8장 '노동공제와 불안정 노동자, 그래도 희망은 있다', 9장 '자활기업의 진화', 10장 '지역사회 돌봄과 안심 공동체', 11장 '커머닝을 통한 지역재생의 역동성과 회복력', 12장 '디지털 전환 시대, 사회적경제 조직의 미래 학습을 향한 탐색'으로 사회적경제 실천 현장을 기록하고 미래로 연결하고 싶은 해석을 담는 글로 구성했다. 그동안 사회적경제 현장의 실천을 증언하면서 그 원형을 간직하면서도 깊이를 더한 사례들에 주목하고, 다양성을 높여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마지막 3부 '사회적경제 기업의 유효성을 높이다'는 13장 '임팩트 측정의 전망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대응', 14장 '한국협동조합 연합의 현재와 미래', 15장 '사회적경제 창업 3.0', 16장 '청년이 일구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문화', 17장 '사회적경제와 사회만들기', 18장 '훌륭하게, 더 연대하는 사회적경제 국제 동향'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내외부 전략들을 검토하면서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문화 그리고 리더십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끝으로 '2030년을 향한 메시지' 19장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그대들에게'서는 새로운 삶, 새로운 사회를 꿈꾸며 사회적경제에 입문한 후배 세대에게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공저자인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사회적경제는 경제 활동이기는 하지만 물질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인간, 서로가 존중받으며 주인이 되는 공동체·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다"라며 "저항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사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사회적운동의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송원근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유철규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박현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김형미 한국협동조합학회 회장,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장, 장지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기반조성그룹장, 이미지 방송작가, 손선영 경기군포지역자활센터 센터장, 윤형근 前 한살림연합 전무, 전은호 (주)모라비안앤코 커뮤니티브랜딩 본부장, 이상윤 성공회대학교 교수,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 이예나 HBM사회적협동조합 연구원,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이기호 한신대학교 교수, 곽은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자문위원,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등 사회적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18명의 사회적경제 활동가와 연구자가 공동집필했다.

한편 2021년 10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서 열린 학습모임 BTSE는 한국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위기의식, 정책 풍요 속 사회적경제인들의 경험 시간과 다양성의 빈곤, 점점 정형화되는 사회적경제 지식의 시들한 생명력, 정권에 좌우되는 지원체계에 지치고 고갈된 동료와 자신에 대한 고백과 성찰에서 출발했다. 이 책을 기획한 학습모임 BTSE는 민주주의, 사회적 금융, 노동공제, 자활, 지역 돌봄, 지역자산화와 커머닝, 사회적경제 학습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