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동아리연합 소속 6개 대학(▲강남대 ▲고려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청년이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동계 어촌봉사캠프를 마쳤다. 지역자산화협동조합에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서울, 수도권 대학생이 초고령 마을에서 주거환경개선, 마을콘텐츠 제작,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소멸 문제에 직면한 어촌 현장과 관계하며 세대 및 지역 간 새로운 연대를 새롭게 보여줬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고흥군 포두면 취도(오취마을)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동계 대학CCYP 연합 어촌봉사캠프 in 고흥)는 대학생 14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80대 이상 초고령자로 이루어진 마을에 청년들이 체류하며 마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거나, 주민에게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동네에 산적한 여러 문제의 해결을 실천했다.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주거환경개선이라는 한국해비타트 동아리 활동 목적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집을 청소하고 오래도록 방치되어 있던 대형 폐기물을 정리했다. 그리고 마을환경 개선 활동도 함께 했다. 여름마다 벌레가 꼬이던 경로당 넝쿨 제거와 주민들이 오가며 편히 쉴 수 있도록 쉼터, 골목 등에 튼튼한 원목 의자를 직접 제작하고 배치했다.
또한 청년 감각을 오래된 마을 현장에 불어넣을 수 있는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마을 곳곳을 누비며 SNS 동영상을 찍고, 주민들의 노하우가 실린 요리 레시피북과 탁상용 달력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했다. 마을 특산물인 굴 수확 철을 맞아 굴막에서 손질 작업을 체험하고, 홍보영상을 촬영해 오취마을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에 게재하기도 했다.
마을에 단 한 명 있는 초등학생과 다채로운 놀이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작년 여름 캠프에서 초등학생을 만나 "시골에 있으니 유행하는 놀이를 못 해본 게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를 위해 모루 인형 만들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포두초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포두초등학교 친구 다섯 명을 어촌마을로 초대해 모루 인형을 포함한 레진 키링, 과자집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지난해 진행한 프로그램의 연장이다.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환기하고, 직접 마을을 체험하여 지역소멸, 기후위기, 초고령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과 실천을 연속 행사를 통해 심화시켜 나간 자리였다. 학생 참가자는 "지역소멸은 거창한 방법으로만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작은 개인의 활동으로도 지역을 알리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고흥군 취도-금사항 어촌 앵커조직인 지역자산화협동조합 송주민 소장은 "지역을 찾은 청년들의 호기심, 열정, 관심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어촌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취도와 금사항을 포함한 지역은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로 지정되어 2026년까지 청년, 관계 인구 유입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사회혁신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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