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을 무농약‧친환경 방제 공원으로 시범 관리하고 4월부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산림병해충의 화학적방제 최소화 및 친환경 물리적 방제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도심 내 공원 등에서 산림병해충 방제의 새로운 전략 방향성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길동생태공원은 포살, 고압 살수, 직접 살포, 페로몬트랩 설치 등 무농약‧무약제 방제를 시행하며 시민과 함께 가꾸는 생태공원으로 관리 중이다. 그리고 서울창포원은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고삼추출물 같이 병해충별로 다양한 유기 농업 자재를 이용해 무농약·친환경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두 공원의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다른 공원 등에도 적용 여부를 검토 예정이다.
더불어 남산공원도 올해 봄부터 유기 농업 자재를 활용한 방제를 통해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다른 공원에서도 알집 제거나 끈끈이 롤 트랩 등 물리적 방제 방법을 동원하여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올바른 농약 사용을 위해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을 마련하였으며, 현장에서 이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은 ▲등록 약제 중 최저등급 독성 제품 사용 ▲꿀벌 독성이 표기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 금지 ▲일반 농약 중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은 대체 농약 사용 ▲농약 사용 방법 준수 ▲안전 장비 및 안전기준 철저 시행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기준이 이행될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을 시행했고, 이행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방제 기관 점검을 추진한다. 5월에는 기관 자체 사전점검을 시행 중이며, 6월부터는 방제 현장에서도 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꿀벌이 살기 좋은 환경 조성과 꿀벌 보호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벌(Bee) 보전' 추진을 위하여 환경전문가 등과 지난 4월,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도시환경에서 벌이 생육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밀원식물 선정 및 식재 방안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남산에서는 작년 겨울 4개의 벌통이 7개로 늘어나는 등 꿀벌의 숫자가 많아져 꿀벌 교실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서울숲 꿀벌 정원에도 비(Bee)호텔과 도시양봉장을 함께 조성하는 등 꿀벌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꿀벌 피해 조기 회복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방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봉농가 등 꿀벌 대상 질병을 모니터링하여 신속한 원인분석 및 적정 사양관리 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돌발․외래 병해충이 증가하여 무농약‧친환경 방제가 쉽지 않지만, 어렵게 첫발을 내디딘 만큼 사람과 동식물을 비롯한 도시생태계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무농약 방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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