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데이터는 더 좋은 연구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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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데이터는 더 좋은 연구의 밑거름
  • 2021.12.17 13:34
  • by 정화령 기자

학술 분야로서 사회적경제는 그 역사가 짧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학과를 설치하고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지만, 연구자 특히 새내기 연구진들은 관련 논문이나 자료를 찾고 연구하기에 부족함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만약 자료를 찾는 데 막막함을 느낀다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사회적경제 관련 논문과 연구보고서 현황 ▲지자체 사회적경제 조례 ▲기본계획 및 실태조사 데이터 ▲중간지원기관 현황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이유에 대해 안수진 정책연구팀장은 "우선 내부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 관련 논문 전체가 아카이빙 되어있지 않아 정책연구 저변을 구축하고 지원하고자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목록에서 필요한 논문을 찾으면 학술정보 엔진에서 검색하여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안 팀장은 "(제공하는)정책자료는 지자체 공무원, 사경 현장, 정책 연구자나 신진 연구자분들 등 다양한 곳에서 참고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활용하기를 기대하며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이야기했다. 

또한, 해외 연구기관의 정보도 계속 업데이트해서 관련 문의가 왔을 때 안내하고 있으며, OECD 사회연대경제 PLP(Peer Learning Partnership)와도 관계를 맺고 국내 정책에 대해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사회적기업협의회는 자체 연구기능과 실태조사를 시행하는 것처럼 사회적경제 자체의 조사풀이나 사회적기업 자문패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 진흥원 데이터베이스 활용 연구보고서 표지.
▲ 진흥원 데이터베이스 활용 연구보고서 표지.

지난 10월, 진흥원은 지역자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지원 사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 중 '2020년 지역생태계 구축지원사업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사회적 경제 조직의 부문 간 협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지역 특성별 차이 규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유한나 전문연구원에게 데이터 활용에 관해 물었다. 

 

 

 

■ 어떤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인가

진흥원의 2020년 지역생태계 구축지원사업 조사 중 '사회적경제 조직' 대상 조사 결과에서 지역 공공 부문(지자체)과의 연계 정도, 지역 민간기업(대기업, 중소기업, 지역기업,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기업 등)과의 연계 정도, 지역 시민단체(문화재단, 주민조직, 비영리조직 등)와의 연계 정도,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응답을 활용했다. 

■ 제공한 자료 활용에 불편함이나 데이터 가공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사회적 경제 조직은 모집단이 작고 설문요청이 많아 개별 조직을 대상으로 일일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사실상 전수조사라고 할 수 있는 진흥원의 사회적 경제 조직 대상 자료(전국 77개 기초자치단체, 5,030개 조직)는 사회적 경제 연구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물론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응답에 다수의 결측치가 있었고, 실태조사를 위해 기획되어 연구 목적에 맞게 조작화 된 측정 지표가 아니라서 변수 통제와 엄격한 효과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의 전체적인 특성을 진단할 수 있는 굉장히 귀중한 자료이다.

■ 발표한 '사회적 경제 조직의 부문 간 협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에 진행한 연구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가

지금까지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타 부문과의 관계, 특히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파트너십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는 영리기업뿐 아니라 공공, 비영리 부문과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었기에, 기존 연구의 연장선에서 보다 확장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유 연구원은 이 연구를 통해 '공공, 영리, 비영리 부문과 협력이 잘 될수록 사회적경제 조직의 사회적·경제적 성과가 향상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지역 특성에 따라 '중소도시의 조직이 대도시에 있는 조직보다 부문 간 협력이 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두드러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적경제 (예비)연구자 중 특히 양적 연구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지역생태계 구축지원사업 조사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이처럼 자료를 구축·제공하는 노력이 관련 기관과 조직, 정부에서 계속된다면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그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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