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과 현장 모두에서 신뢰받는 전문 기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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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현장 모두에서 신뢰받는 전문 기관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문보경 센터장 인터뷰
  • 2020.04.28 12:40
  • by 정화령 기자

경기도가 사회적경제 분야에 새로운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월 16일에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를 함께 지원하던 따복공동체에서 사회적경제를 분리하여 '경기도 사회적경제센터(이하 사경센터)'가 출범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은 사경센터는 어떤 모습일까. 라이프인에서는 취임한 지 40여 일을 맞은 문보경 센터장을 인터뷰하며 새로운 출발과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문보경 센터장. ⓒ라이프인
▲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문보경 센터장. ⓒ라이프인

■ 출범 후 한 달, 사경센터는 순항 중

경기도 사경센터 사무실은 아직 빈 곳이 많았다. 경기도 직영 공공기관으로 정원 29명 중 16명을 채용했으며, 현재 추가모집 중으로 이번에는 정원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간관리자급의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한 달간 부지런히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무엇보다 초기에 자리 잡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을 위탁받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공이 컸다며, 내부규정 등 이미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사회적경제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사무실 등 공간구성도 이미 완성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업무를 시작하면서 일자리재단과 TF를 제안했고, 앞으로도 많은 협업이 이루어지며 질 것이라 예상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높이고 행정과 사경이라는 각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리라 기대하고 있다.


■ 사경분야 지원 전문가 조직을 목표로

사경센터는 2년 뒤 경기도 출자출연기관으로 발전할 계획을 세우고, 지금은 그 준비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지원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구상이 반영되어 있다. 문 센터장은 "경기도는 기초자치단체의 지원센터들이 고유하게 지원하는 영역이 있어 유기성이 많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고유하게 가져갈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도와 기초센터가) 각자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경센터의 전문성 담보가 절실하기에 독립조직으로 발전하는 구상이 이루어졌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 도와 민간이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는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협동사회연대회의와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사회적경제 현장 조직과 밀접하게 일해온 경험이 도움도 되지만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는 "전문기관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현장지향성을 잃기 쉽다. 합리성과 현장의 유연성을 어떻게 결합해갈지가 큰 과제"라고 밝혔다. 현장 조직들이 행정에 신뢰를 쌓고, 행정에는 현장을 잘 이해시키는 매개체 역할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문 센터장은 이를 위해서라도 지원센터가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 행정과 좋은 파트너십으로 코로나19의 위기 극복

작년에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 일원으로 행정과 센터에 대해 함께 구상했었다. 그때도 사회적경제과가 적극적인 태도로 협조를 해주었는데 사경센터를 시작하면서도 일관된 태도로 지원하고 있다. 센터와 담당과 전직원이 함께 월례회의를 하며 행정원칙 안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리해가며 순조로운 허니문 기간을 보내고 있다.
취임 후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지원으로 경기도와 협의해 5억 정도의 예산을 조정해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4일부터 경기도 내 사경조직들의 신청을 받아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위기가 장기화되면 지원사업을 2, 3차까지 추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으며, 원래 계획했던 컨설팅사업도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도형 지원을 위한 과제들

범위가 넓고 지역 간 편차가 큰 만큼 경기도 내 사각지대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았다. "행정과 민간센터, 그리고 지역 내 네트워크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는 지역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도 있다.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분석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역센터들의 협의체인 '경기도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협의회'와 협업을 통해 자문을 받고 지원계획도 세울 것임을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판로구축과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한 역량강화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특히 전문 지원기관이 없는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가 꾸려진 초반이지만 이미 경기도 협치예산과 행정안전부의 판로지원사업의 예산을 받아 분주하게 진행 중이다.

▲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문보경 센터장. ⓒ라이프인
▲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문보경 센터장. ⓒ라이프인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에 관한 질문에는, 민간 네트워크를 시도하여 조직해낸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양한 분야를 하나로 조직하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슈를 하나로 모아 목소리를 냈던 그간의 활동은, 민간이 법 제정에서 소외되지 않는 성과로 드러났다. 이제 중간지원조직을 전문가 조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보이지 않았다. "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하다 보니 때가 되어야 자연스럽게 풀리는 일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 시점이 오면 누군가 이슈를 잊지 않고 실현하는 게 핵심이다. 그 공감대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그걸 꼭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과도기적인 조직에서 직원들이 느낄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패를 허용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함께하는 직원들이 풍부하게 상상하고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생각했으면 한다"는 바람대로 유연함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경기도 사회적경제 분야의 전문 지원조직으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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