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2년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공공기관의 2019년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842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구매한 사회적경제 제품 규모는 1조28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도 구매 규모(1조595억 원)보다 21% 증가한 수치이자, 공공기관 전체 구매액의 2.5%에 달한다.
정부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을 매년 공고하도록 하고 있다. 구매 실적을 공고하기 시작한 후 구매액은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터.
이는 공공기관 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취약계층 고용 비율이 30% 이상인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공기관과의 수의 계약 한도를 늘린 영향(기존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증가)이라는 분석이다.
기관 유형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6.18%로 가장 높은 구매 비율(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을 나타냈다. 또한 국가기관은 0.86%, 공기업은 2.70%, 준정부기관은 3.48% 등을 기록했다. 구매 비율로 보자면 공공기관 중 경기도 성남시가 63.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구매 금액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704억 원으로 가장 높은 구매 실적을 보였다.
주요 구매 품목은 예년과 비슷했다. 물품 구매 실적은 8240억 원, 용역 구매 실적은 4589억 원이었으며, 물품 중에서는 산업용품(30.6%), 용역에서는 청소·방역, 재활용 등의 환경서비스(33.0%)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공기관의 2020년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계획은 지난해보다 160억 원가량 늘어난 1조2989억 원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기업의 어려움이 증가하면서 공공기관의 조기구매를 독려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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