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생명이다. ‘생명 나눔 한마당 함께 in 서울’이 덕수궁 돌담길에서 지난 5일 개최됐다. 올해는 두레생협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민들과 함께 공동체와 협동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를 통해 파란 하늘과 노랑 단풍이 어우러진 덕수궁 돌담길의 고즈넉한 가을을 즐길 수 있었다. 덕수궁 초입 떡메치기 체험 공간에는 동네 큰 잔치처럼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했다. 체험하는 어린아이도, 보는 사람들도 모두 즐거웠다.

생산자회 판매 부스에서는 생산자들이 직접 두레생협의 우수한 생활재를 일반 시민에게 소개했다. 준비한 생활재 시식과 체험이 진행됐고, 20% 저렴하게 판매됐다. 당일 조원합으로 가입한 이들에게는 장바구니가 증정됐다.

두레생협 회원 생협들은 국화 비누 만들기, 손난로 만들기, 천연방향제 만들기, 친환경 과일로 만든 뱅쇼, 토종 씨앗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면 생리대 만들기 부스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높아, 인기가 많았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소시지구이, 어묵탕, 컵 떡볶이, 수제버거 등 두레 생협 생활재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공정무역 커피는 한참 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커피 한잔으로 생산자의 자립 가능한 삶을 지원한다고 하니 커피 한 모금으로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 밖에 무대에서는 인디밴드 공연, 20주년 기념 막걸리 퍼포먼스, 퓨전국악 공연이 진행됐다. 두레 20주년 전시물, 포토존과 함께 GMO반대전국행동에서 운영하는 GMO반대 서명도 참여할 수 있었다. 

두레생협 관계자는 “두레생협 생명나눔한마당은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하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한 명의 조합원이 한 평의 땅을 살린다는 초심을 마음에 품고, 조합원과 생산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속가능한 유기농업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레생협 미션은 ‘협동으로 삶을 풍요롭게’다. 두레생협은 사람과 자연을 모두 살리는 유축복합 역순환농업과 생태적인 삶을 지향한다.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조합원과 생산자와의 협동으로 안전한 생활재를 공급하고 있다. 두레생협 조합원은 약 20만 명이며, 전국에 29개 지역조합과 약 119개 매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