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도시 원주, 코스타리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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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도시 원주, 코스타리카를 만나다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주한 대사, 최혁진 前 청와대 비서관 대담
  • 2021.05.14 11:30
  • by 송소연 기자
▲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초청 특별 대담 ⓒ라이프인
▲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초청 특별 대담 ⓒ라이프인

사회적경제 선진국인 코스타리카의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주한대사가 11일 사회적경제 중심 도시인 원주를 찾았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한 방문이다. 이날 로드리게스 대사는 상지대학교 벤처창업관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대담을 통해 코스타리카의 사회적경제를 소개하며 현재의 사회적경제 의의와 역할 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를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는 코스타리카와 협동조합 도시 원주가 만나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대담은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을 좌장으로 원주를 대표해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前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가 참석했다.

Q. 코스타리카는 평화에 기반한 새로운 번영의 길을 선택했다. 그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대사 코스타리카는 평화와 화합의 나라로 경제에 있어도 이 부분을 강조한다. 1948년 군대를 폐지하고 '군대 없는 나라의 원칙'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군대 없이도 군사 쿠데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대내외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비 대신 교육과 보건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하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무상 의료 서비스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국가 경제에서 사회적경제가 전체 고용의 1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사회적경제의 비중이 높으며, 지역발전의 주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

Q. 코스타리카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있어 사회적 경제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그 이유와 주요 성과는?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대사 코스타리카에서 사회적 경제는 지난 100년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운동으로 인식되어 왔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사회적 경제가 더 부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조되고 있으며, 지난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사회적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사회연대경제 협의체가 구성됐다. 정책에 있어 ▲양질의 일자리 ▲지역 발전 ▲성 평등 ▲청년 사회활동 및 노동시장 참여 ▲환경보호는 핵심적인 영역이다. 이 5가지는 사회적 경제의 발전 원리이기도 하다. 

▲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주한 대사 ⓒ라이프인
▲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주한 대사 ⓒ라이프인

Q. 사회적경제, 디지털 스마트화, 자치분권, 그린뉴딜은 최근 코스타리카에서 중요한 정책과제다. 구체적인 전략과 각각의 정책이 어떻게 융합해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대사 코스타리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회복을 위해 기술 및 디지털 전환을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포용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이를 위해 '3D'를 추구한다. '3D'는 ▲탈탄소화, ▲디지털화, ▲탈중앙화(Decarbonation, Digitalization, Decentralization)이다.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진행되는 그린 경제 디지털 경제는 결국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친환경적인 교통수단과 인프라, 지역의 커뮤니티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Q. 가치와 철학, 역사적 측면에서 원주와 코스타리카는 맞닿은 면이 많다고 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혁진 상임이사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한 코스타리카의 역사적 경험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큰 교훈을 준다. 코스타리카는 1948년 큰 내전을 겪었지만, 평화를 중요시하는 판단과 함께 사회적경제를 통해 발전을 도모했다. 원주도 군사적 요충지로 군대가 있었던 군사 도시였다. 또한, 생명 사상가들이 활동했던 곳으로 그 철학이 뿌리 내려 우리나라의 협동조합 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前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 ⓒ라이프인
▲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前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 ⓒ라이프인

Q. 사회적경제 정책 전문가로서 코스타리카의 발전 방향, 전략에 대한 소견과 사회적경제의 역사성이 지닌 원주시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최혁진 상임이사 코스타리카의 '3D'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때 사회적경제는 이를 작동하게는 역할을 하며, 기회가 소수보다 다수에게 갈 수 있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원주는 인구 34만의 작은 도시로서 지역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정책 방향과 가치는 원주에게 큰 영감이 된다. 

Q. 대사님의 방문 계기로 코스타리카와 원주는 어떤 미래를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최혁진 상임이사 원주는 협동조합의 메카이지만 바이오 도시이기도 하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는 기술력과 연구진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사회적경제와 디지털, 바이오산업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코스타리카도 남미의 제조 생산기지인 만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코스타리카의 지역과 원주의 커뮤니티와 청년들이 교류를 이어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 공동의 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기를 소망한다. 

Q. 이제 GDP보다 행복지수가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다. 어떻게 시민이 행복한 국가, 지역이 될 수 있는지 조언해 달라.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대사 코스타리카는 독립 200년 동안 성장하기 위해 평화로 가는 선택을 해왔다. 또한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지원하고, 환경을 보호해 온 것은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한 정해진 레시피가 있지 않다. 기성세대에게 수고한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하여 안전감을 주고, 청년에게는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 최혁진 상임이사와 로드리게스 대사가 악수하고 있다. ⓒ라이프인
▲ 최혁진 상임이사와 로드리게스 대사가 악수하고 있다. ⓒ라이프인

이어서 진행된 대사 초청 강연회에서 로드리게스 대사는 '독립 20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타리카의 사회적경제 공공정책 추진 의의와 시사점'을 공유했다. 상지대학교 정대화 총장과 차담회에서 코스타리카 대학과 상지대의 교류 협력을 약속하고,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방문 간담회에서 코스타리카와 원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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