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상지대 우영균 부총장, 학교 민주화 다음은 사경 인재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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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상지대 우영균 부총장, 학교 민주화 다음은 사경 인재 배출!
우영균 부총장 "첫 학부생 맞아 다양한 배려 준비 중"
  • 2019.12.25 05:09
  • by 김정란 기자
▲ 상지대학교가 2020학년도 사회적경제학과 학부생을 맞이한다. ⓒ상지대학교

상지대학교가 2020학년도를 시작으로 사회적경제 전공 학부생을 맞이한다. 재단의 비리로 인한 분쟁 탓에 학교 민주화에 온 힘을 쏟아야 했던 상지대는 학교 정상화의 한 과정으로 지역과의 더 깊은 연대를 비롯한 사회 협력 차원의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다. 상지대는 올해 대학교 최초로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溫) 강원'을 유치해 위탁 운영하는 등 사회적경제 기반 마련의 밑거름이 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생교육융합대학 안에 사회적경제 전공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상지대에서 사회협력단장을 맡아 사회적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우영균 부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경제 속에서 상지대학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구상을 들어보았다.

상지대는 지난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우 부총장은 당시 강원도 총괄 위탁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의 책임을 맡은 것을 계기로 상지대 사회적경제 전공 준비도 총괄하게 됐다. 그는 "원주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협동조합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역사회에서 우리 대학에 대해 협동조합 관련 학과 개설 요청이 꾸준히 있었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좁은 의미의 협동조합학과보다는 폭넓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학과를 개설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상지대학교 우영균 부총장.

상지대의 사회적경제학부가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는 30세 이상 성인학습자를 주요 모집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구 중, 교육을 통해 이를 사회적경제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부 과정을 준비한 것.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도 학부는 열려있다. 우 부총장은 "아무래도 학부과정은 학부과정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대학교 졸업자들인 경우가 많다 보니 학부 과정에 대한 수요가 적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 곧 있을 정시모집에서는 고졸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는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배려를 준비하고 있다. 대체로 직장인일 학생들을 위해 대부분의 강의는 야간과 주말에 마련된다. 또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도 준비하고 있다. 시간뿐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대체로 부모에게 학비를 의존하는 고졸 학습자들과 달리 성인학습자는 자기가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 부담을 줄여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우 부총장은 "등록금의 50% 정도는 교비 장학금으로 대체하기로 협의가 됐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교외 장학금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시간, 재정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 상지대는 사회적경제학 전공을 마련하면서 각종 포럼, 설문조사 등을 통해 기틀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에서는 이론과 실무 등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실제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필요한 교과목을 연구 중이다. 우 부총장은 "연구 결과가 나오면 수정 보완하겠지만, 여러 조직에 대한 특성을 감안한 역사, 조직 관련 교과목,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와 관련된 교과목은 물론, 일반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인 만큼 일반 경제·경영·회계에 대한 강의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 속에서 특수성을 살린 교과목을 짜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회적경제가 고용 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현재 상황이지만, 우 부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경제 조직 기틀 마련에 사회적경제학과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회적경제학과 전공 졸업생들이 기존 조직에 취업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사회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들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창업할 수 있고 뜻맞는 사람들끼리 일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경제 조직이라는 점에서 취업 뿐 아니라 창업에도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원주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많고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문제는 막상 관련 전문 지식이 많거나 전문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아직 없다 보니 일을 할 때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해가면서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저변이 넓어지면 우리 교육이 이론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주에 많은 사회적경제 조직과 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한 조직들을 연계한 현장실습, 인턴십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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