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생협활동, 지진 대응에도 '근력' 발휘
상태바
생활 속 생협활동, 지진 대응에도 '근력' 발휘
아이쿱생협, 포항지진에 4천만원 긴급구호 물품 전달...경주아이쿱생협, 지난 해 경주지진 이후 대책활동
  • 2017.11.20 11:30
  • by 강찬호 기자
지난 해 경주지진 발생 이후 경주아이쿱생협은 지역 차원에서 지진 대비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육, 훈련 등 대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준비로 포항지진 구호지원 활동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15일 규모 5.4의 포항 지진 발생과 이후 5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주지진 발생 이후, 다시 5.0 이상 규모의 지진 발생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지진발생 지역 주변으로 원전이 가동되고 있어 이러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동시에 일본처럼 지진에 대한 상시적인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경주 지진 이후 지역 차원에서 지진대비 교육과 훈련을 해오고 있는 경주아이쿱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지난해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경험에 기반해 지진 등 재난 대비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왔다. 이번 포항지진 복구 지원 활동에서도 4천만원 규모의 1차 지원물품을 긴급으로 보냈다.

지난해 경주지진은 경주지역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피해상황이 확인되었다. 지진의 피해와 여파가 단순한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안전이 깨졌다는 심리적 충격과 함께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에 스스로 재난에 대비하자는 생각에 경주아이쿱생협을 중심으로 포항아이쿱생협, 울산아이쿱생협을 중심으로 상시적인 재난안전교육이 시작되었고 아이쿱생협 재난대책위를 구성했다. 지난 1년간 준비된 대응체계는 포항 지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아이쿱생협은 재난대책위의 신속한 결정으로 포항, 경주 지역의 조합원, 주민을 위한 4,000만원 규모의 1차 긴급 구호 물품을 준비해 바로 전달하였다. 조합원을 위한 대응 매뉴얼 배포도 빠르게 진행했다. 2차 지원 방안도 차례로 실행될 예정이다.

경주아이쿱은 지난 10월 26일~28일에 국제구호협력기구인 '더 프라미스', 국제 재난심리지원센터 '이지스'와 함께 지역사회 재난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진 방사능 누출사고, 심리 처치' '대피방법, 재난 정보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 병원이나 사회복지기관,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 관련 기관 종사자들도 대상으로 했다. 

방사능에 대한 이해와 대피(방사능 차폐, 방진복 입기 등) 요령, 심리치료의 골든타임, 재난 상황에서 아이와 가족을 지키는 액션플랜 등을 담아서 진행했다. 지진 대응 교육은 3일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진행됐고, 90여명의 참여했다. 경주아이쿱은 지난해 9.12 경주지진 이후 자체적으로 지진재난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경주아이쿱생협은 지난 해 일본 도쿄방재 재난 매뉴얼을 기본으로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이어 11월20일부터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난 구호키트(재난대응 메뉴얼북, 은박담요, 생수, 티슈, 컵라면 등) 배부를 시작했다.

지진에 대비해 국가와 지역사회의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서도, 일본 생협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비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진 발생시 사회적 경제조직과 시민사회조직이 함께 협력해 대응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쿱생협 재난대책위는 "재난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전문 지원 인력 양성, 체계화된 대응 매뉴얼, 피해자에 대한 긴급구호는 기본적으로 작동해야하는 사회 안전 시스템이지만, 피해 시민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담긴 지원은 정부 역량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역이다. 이웃과 가족 등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상의 대응 체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민 역량을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절실하다. 이를 위한 사회적 경제조직, 시민사회조직의 재난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