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 북미의 여러 국가에서는 사회혁신이 복잡한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새로운 국정 방향으로 ‘사회혁신’을 제시하며 사회혁신수석실을 신설했다. 사회혁신은 무엇이고, 협동조합은 어떤 사회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12번째로 맞이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서치 컨퍼런스가 “협동조합: 사회혁신의 핵심해결책(Co-operatives: The Key Solution for Social Innovation)”을 주제로 지난 11일 성공회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서울시,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해 아시아·태평양 15개 지역의 협동조합 연구자와 활동가 약 80여 명이 모였다.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문화 등과 같은 정부와 지자체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어 가는 협동조합들이 생겨나는 것을 봤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토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도출하고 사회혁신을 만들 수 있는 긴밀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장승권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혁신 사례로 혁신파크와 구례자연드림 파크를 소개했다. 이어 ‘협동조합과 사회혁신’을 주제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이어졌다. ▲재무 ▲생산자/소비자협동조합 ▲청년과 교육 ▲환경과 에너지 ▲노동자협동조합 ▲사회서비스와 젠더 등 총 6개 세션이 진행 됐다. 이를 통해 사회 혁신적 모델로서 협동조합을 다양하게 논의하며, 아시아 협동조합 발전 모델에 관해 토론했다.

영국 영 파운데이션(Young Foundation)에서는 사회혁신을 ‘사회적 목표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 디자인, 개발, 발전시키는 프로세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본래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운동으로 시작됐다. 사회혁신을 이야기하기 전부터 협동조합은 이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왔다. 협동조합은 앞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까? 이것은 협동조합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고, 이것은 곧 사회혁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