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은 더 단련하고 저항해야 한다
상태바
협동조합은 더 단련하고 저항해야 한다
한국협동조합학회 추계학술대회(1)_협동조합기본법 5년 성과와 과제 논의
  • 2017.11.13 18:00
  • by 강찬호.이진백 기자
한국협동조합학회가 11월10일 농협대학에서 개최됐다. 협동조합기본법 5주년 성과와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했다.

2017 한국협동조합학회(학회장 최경식) 추계학술대회가 11월10일(금) 오전10시, 농협대학교 도농연수원 대강당에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5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에 앞서 개회식이 진행됐다. 최경식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회가 학술대회 장이 아닌, 협동조합의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기탄없이 대화하는 장으로, 건강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1982년 창립한 학회가 지난 35년간 불모지와 같은 협동조합에서 새 지평을 열고 성과를 쌓아왔지만, 선진국과 달리 여전히 협동조합 연구에 대한 국내 기반은 취약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은 신자유주의 흐름에 대항하고, 생산과 소비를 통합해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이 분야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학회장은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가 보다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학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경식 학회장, 협동조합은 신자유주의에 대항할 유일한 수단...다나카 나츠코 회장, 일본 정세 어려워지고 있지만, 협동조합 진영은 대항 중

이날 일본협동조합학회 다나카 나츠코 회장도 연대사를 보내왔다. 그녀는 직접 참석하지 못해, 히로미 가츠마타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다나카 나츠코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2017년 일본협동조합학회 춘계대회는 ‘협동조합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의 필요에 어떻게 부응할지, 어떤 지역사회를 만들 것인지’를 주제로 개최됐다. 시민 주도 협동의 실천에 협동조합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포함한 실천에 대해 다뤘다. 하반기 학술대회는 ‘새로운 사회관계 구상과 비영리, 협동 네트워크의 과제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협동조합간 협동조합에만 머물지 않는 다양한 협력의 저해요인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나카 나츠코 회장은 또 “(일본의) 협동조합 정세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협동조합의 저력을 묻고 있는 것이다.”라며, “농협에 대한 제도 개악, 규제완화를 통한 과도한 시장화에 맞서 협동조합 진영이 대항축을 형성해야 한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을 전제로 시도되는 국내법 개악에 맞서야 한다. 이런 시장화에 맞서 많은 협동조합들이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한국과 일본의 협동조합이 협력하여 풀뿌리 시민의 관점과 입장을 서로 단련하여 지역은 물론, 평화를 견인하는 협동조합의 모습을 탐구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히로미 가츠마타 일본협동조합학회 부회장이 연대사를 통해 사업과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히로미 가츠마타 부회장도 연대사를 통해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실천해야 할 UN 지속가능 발전목표가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협동조합 사업 등과 여러모로 연결돼 있다. 각각의 협동조합들이 다른 분야의 협동조합들과 상효연계해 이러한 목표들을 실천해가야 한다”며,  “협동조합의 사업과 활동이 양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움에 도전하는 것이 협동조합 인(人)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태 소장, 협동조합기본법 향후 과제 실현을 위해서는 기본법 협동조합의 역량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심포지엄에서는 김기태 소장(한국협동조합연구소)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5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전형수 교수(前대구대학교 경제학과)가 '협동조합기본법 재검'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기태 소장은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의 흐름을 간략히 정리해 소개했다. 김 소장은 "협동조합공통법으로서의 발전과 협동조합총연합회의 건설은 개별법 협동조합과 기본법협동조합, 근대적 사회적경제조직과 새로운 사회적경제조직의 행복한 융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이 과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기본법협동조합의 역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이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형수 교수는 '협동조합 내실화를 통한 건강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반(反) 협동조합적 요소들을 제거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들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는 류덕위 교수(한밭대)과 이선신 교수(농협대)가 참석해 의견발표와 토론을 심도있게 펼쳤다.

이번 가을 학술대회에서는 ▲프리랜서협동조합의 유형별 특성 분석(발표자 : 우미숙 한신대 석사과정 / 토론자 : 박흔동 박사 (주)이지팜) ▲소비자주도 주택개발 조직의 거버넌스 역량에 대한 연구(박표자 : 김종겸 한신대 석사과정 / 토론자 : 권순형 박사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신문기사 분석을 통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대한 외부 인식 연구(발표자 : 신효진 성공회대 박사수료 / 주수원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 ▲GMO 없는 사료 도입에 관한 일고찰_생협 사례를 중심으로(발표자 : 이향숙 연구원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 토론자 : 엄은희 선임연구원 서울대아시아연구소) ▲돌봄사회서비스와 사회적협동조합의 조응성에 관한 연구(발표자 : 이철진 서울도봉지역자활센터 실장 / 토론자 : 강영숙 군산대) ▲농협의 시장교섭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계열화 사례연구(발표자 : 유형석 농협대 / 토론자 : 이동현 농협중앙회) 등 6편의 논문이 각각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협동조합에 관한 이론과 실제의 연구를 목적으로 1982년 4월에 창립된 한국협동조합학회는 '한국협동조합연구'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한국협동조합연구'는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현행 자본주의 체제내에서 바람직한 협동조합의 진로를 모색하고 나아가 한국사회에 적합한 이념 및 모델을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각종 문헌연구와 사례조사 그리고 실증분석 등을 담은 회원들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찬호.이진백 기자
강찬호.이진백 기자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