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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태풍으로 배추값 폭등 속 생협 배추가격은 그대로직거래 방식과 가격안정을 위한 조합원 노력으로 피해 줄여 소비자 물가안정의 대안으로도 주목
아이쿱생협 배추 공급생산자 ⓒ아이쿱생협

김장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배추값 폭등 조짐으로 주부들은 걱정이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680원으로 1년 전 가격(3,533원)에 비해 60%가량 올랐다. 올해 유달리 잦았던 태풍이 배추나 무 같은 김장관련 농산물 생육시기에 집중되었던 탓에 땅에 수분이 많아 뿌리가 자라지 못하거나 잎 시듦 현상이 나타나는 등 김장철에 맞춰 제대로 여물지 못한 탓이다. 

이런 와중에 배추를 비롯한 생협 농산물 가격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0월 30일 기준 한살림, 두레, 행복중심, 아이쿱 등 주요 생협의 배추가격은 포기당 2,500원 ~ 2,800원 수준으로 시중 소매가격의 절반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협의 가격이 일반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직거래식 유통구조에 있다. 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애면서 불필요한 마진 역시 붙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유기농 친환경 배추를 시중 배추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아이쿱생협의 경우 무농약 사양 이상의 유기농, 무농약 배추를 공급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가격안정 및 재해기금' 이라는 제도가 버티고 있다. 아이쿱생협에서는 조합원들이 내는 조합비 일부를 가격안정 및 재해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적립을 하고 있고, 이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 가격 폭등, 폭락의 경우에 투입된다. 올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당 기금의 투입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폭등 된 배추값 대비 가격을 보장하는 한편, 조합원인 소비자들에게는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쿱생협 배추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쿱농산 엽채양채팀의 김광현 대리는 "아이쿱과 생산자들의 계약생산을 통해 다른 판로를 신경쓰지 않고도 충분한 가격보장을 받는 한편 안정적인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며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더라도 배추를 비롯한 여타 농산물들을 소비자(조합원)들이 안정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사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아이쿱생협을 비롯한 여타 생협들 역시 '가격안정 및 재해기금' 혹은 '가격안정기금' '생산안정기금' 등 명칭은 다르지만 방향은 유사한 기금들의 적립 및 운영을 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및 물가의 급격한 변동상황에서도 이에 따른 즉각적인 가격조정을 지양하고, 생산자,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물품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생산자, 소비자간 신뢰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생협이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아이쿱생협은 지난해 약 53억여원의 가격안정 및 재해기금을 조성해 이중 2억 9천여만원을 투입했으며, 올해의 경우 배추 농산물 기준으로 2억 1천여만원 수준의 기금이 투입 될 예정이다.

송소연 기자  sysong0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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