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변화시키는 대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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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변화시키는 대학생들의 이야기
2018 유스포체인지 페스티벌'(Youth for Change Festival)
  • 2018.08.28 19:06
  • by 공정경 기자
지난 24일 개최된 '2018 유스포체인지 페스티벌'(Youth for Change Festival)'에서 우수상을 받은 Trush팀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SK행복나눔재단이 청년 사회변화 아이디어 축제 '2018 유스포체인지 페스티벌'(Youth for Change Festival)’을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개최했다.

'유스포체인지 페스티벌'은 대학생들이 가진 우수한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사회변화 시너지를 만드는 축제다.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와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동아리 ‘LOOKIE’ 참여 대학생들이 기획한 우수한 아이디어들을 지원해 사회문제 해결과 함께 청년 사회변화 리더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전 선발된 22개 팀 대학생 100여명이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했다. ▲신규 자원봉사 모델을 제안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청년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변화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사업 모델을 시제품으로 선보이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총 3개 분야에서 경쟁한 팀들은 효과성, 창의성,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받았다.

우수팀으로 선정된 팀들은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재난·재해 안전교육을 개발한 ‘세이프투게더’ ▲대학가 원룸촌에 올바른 분리수거 처리 문화를 조성한 ‘Trush’ ▲대학상담센터와 연계한 또래상담 제도를 개발한 ‘우리의 우울’ ▲시청각 장애 청년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한 ‘마음필름’ ▲역사 속 여성 위인 발굴 및 여성용 굿즈를 개발한 ‘숙명여자대 LOOKIE’ 등 총 9팀이다.

이날 진행한 '사회변화 토크 콘서트'에는 방송인이자 사회적 기업가 알베르토 몬디가 참석해 사회적기업 창업 계기와 사회변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방송인이자 사회적 기업가 알베르토 몬디가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안전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발달장애인 특화 안전교육 '세이프투게더'팀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재난·재해 안전교육을 개발한 ‘세이프투게더’ 팀은 ‘안전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안전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이들이 모인 팀이다. 우연히 ‘장애인 재해 대피요령(훈련)을 활성화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접하게 됐는데 지지인원이 5252명에 그쳐 몹시 안타까웠다고 한다. 당시 청원내용에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을 때도 ‘너희는 몸이 불편하니까 여기 기다리고 있어’라는 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그냥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는 사연이 있었다.

세이프투게더 팀은 청원을 계기로 안전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맞춤교육을 받을 기회가 매우 적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재난재해 중 지진을 첫 번째 주제로 선택했다. 우선 스스로 대피가 가능하나 대처방법을 몰라서 대피를 못 하는 성인 3급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지진의 위험성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직접 개발한 교재로 스티커 붙이기, 인형극, 상황극, 게임, OX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학습을 진행했다. 우리집 도면그리기, 대피로 파악, 비상용 반출가방 준비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재난대응 매뉴얼 ‘나만의 안전그림책 만들기’와 반복적인 대피실습을 통해 대응능력을 키워나갔다.
 

세이프투게더 팀은 “다양한 주제를 교육하기보다 지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게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교육 전에는 ‘대피한다’라고만 서술했는데 교육 후에는 ‘책상 아래로 숨어요, 전기랑 가스를 차단해요,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해요’ 등 7가지를 서술했고,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할까요?’라는 질문에도 ‘필요한 물건, 부모님과 동생을 챙긴다’에서 ‘배터리, 통조림, 약, 라디오, 전등, 휴지, 라면, 옷’ 등으로 훨씬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었다. 세이프투게더는 ‘안전은 권리’라고 강조하며 이후에는 교통을 비롯해 전기, 화재, 폭력이라는 주제로 장애인 안전교육의 주제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쓰레기, 제대로 버리도록 유도해야...Trush팀

대학가 원룸촌에 올바른 분리수거 처리 문화를 조성한 ‘Trush’팀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쓰레기 무단투기와 분리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경봉사로 계속 쓰레기를 치웠는데 언제까지 치워야 하나. 제대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Trush팀은 ▲제대로 버린다 ▲분리수거한다 ▲재활용한다는 세 가지 프로세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지역의 대학생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릴 수 있도록 쓰레기통 위치를 표시한 캠퍼스지도, 마을지도, 온라인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두 번째는 재활용 폐기물 자동수거장치(RVM. Reverse Vending Machine)를 운영했다. ‘페트병 라벨은 떼어주세요’처럼 제대로 된 분리수거 정보를 피켓을 들고 알려주고, 자판기처럼 생긴 기계에 제대로 분리한 재활용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봉투로 교환해줬다.
 


세 번째는 일회용컵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해 상습무단투기 지역에 배치했다. 처음에는 화분들을 다 도난당했는데 꾸준히 화분을 놓자 도난당한 화분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저희의 활동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다. 처음에 화분을 도난당했을 때는 지역주민들과 과연 협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흑석동 원룸촌을 넘어 다른 대학가, 번화가, 관광촌까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정된 우수팀들은 하반기 파일럿 운영을 위해 최대 500만 원의 시드머니를 지원받았으며,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전문가 멘토링,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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