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동조합협의회(이하 전국협)가 공식 출범에 앞서 4월 25일 신협 서울지역본부 교육장에서 발기인대회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협은 지난 2014년 4월 서울과 경기지역협동조합협의회를 모태로 추진됐으며, 협동조합 사업과 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중추적인 여러 시·도·광역협동조합협의회와 업종별 전국연합회들의 참여를 통해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국협에는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전국햇빛발전협동조합연합회 등 2018년 4월 기준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전국협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표로는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에 이사장을 맡고있는 전점석 전국협 준비위원장이 맡게 됐다. 

특히, 이번 발기인대회에는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의 사회적경제 연대조직·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전점석 발기인 대표는 "사람이 중심인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 길에 더 많은 협동조합과 함께 가고자 한다"며 "안으로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협동조합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정책토론회에는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이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서 정한 협동조합 7원칙 중 여섯 번째는 '협동조합 간 협동'이다. 이는 협동조합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연대'라는 말이다.

김기태 소장은 "특정조합이나 같은 종류의 조합에 관심을 갖기는 비교적 쉽지만, 협동조합 부문 전체의 일반적인 이익을 고려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전체적인 협동조합운동을 지원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런 조직은 여러 유형과 부문, 업종의 협동조합이 함께 모여 공동의 노력을 추구하고, 모든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운동을 지원하는 조직과 활동을 강화하는 일에 과거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협동조합 생태계의 중요 요소 중 하나는 환경(여건)"이라며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이하 전국협)가 만들어 진다면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협은 1차(기초)와 2차(광역)의 조직구성, 영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수평적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수평적 파트너십에 입각한 거버넌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력의 확보, 조직화 과장의 변화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들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외에 연대조직의 조직범위, 조직활동의 정당성과 차별성, 사회적경제연대조직과의 상관관계 설정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의 역할 및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제도개선 역량의 확보 ▲수평적 파트너십을 이끌어 내는 유효한 조직화 활동 전개 ▲일상적 활동의 구상 및 실행 ▲조직내 안정적인 자원의 확보 등을 제안했다. 

발제 이후 주영덕 전국협동조합협의회(주)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김동규 서울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기본법협동조합 간 연대협력 사례와 전국협의 과제), 최인순 주민신협 상무(기본법ㆍ특별법 협동조합 간 연대협력 사례_금융협동조합의 자원연계를 통한 상생모델 : 경기도 주민신협), 주수원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협동조합 업종ㆍ부문 간 연대협력 사례와 전국협의 과제)이 3가지 주제로 사례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