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다 아시죠? 인식변화와 함께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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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다 아시죠? 인식변화와 함께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
국민의 80% 이상이 암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
암 예방을 위해 건강행동 실천하는 국민은 10명 중 4.6명에 불과
실천율이 가장 낮은 항목은 ▲운동하기 37.2% ▲암예방 식사하기 41.7% ▲소량 음주도 피하기 49.3%로 가장 낮았음
  • 2024.03.21 10:40
  • by 이진백 기자

매년 3월 21일은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히 치료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 기적을 만드는 작은 실천,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대한민국 정부포털
 ▲ 기적을 만드는 작은 실천,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대한민국 정부포털

암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암에 걸린다는 사실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수인 80.3%는 '암이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의 83.8%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33.7%만이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였고, 국민의 54.0%는 노력한 적이 없으며, 12.3%는 과거에 노력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암연구협회, 국제암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암 연구기관에서는 대중에게 암 예방을 위한 수칙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역시 지난 2006년, 10개의 국민암예방수칙을 제정한 바 있다.

10대 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 음식을 짜지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생활 습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제는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 앞서 언급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의 경우 92.0% ▲탄 음식을 먹지 않기’는 94.3%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수칙은 95.4%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에 반해 실천율의 경우 각각 76.1%, 86.2%, 64.7%로 인지율과 큰 차이를 보였고, 특히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의 경우 실천율이 37.2%, 41.7%, 49.3%로 가장 낮았다.

운동하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가 48.9%,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32.6%,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8.9%였으며, 균형잡힌 식사가 어려운 이유로 '가정에서의 식단이 다양하지 못해서'가 31.3%, '나의 편식 습관 때문에' 26.5%, '잦은 외식 포함 점심 및 회식 시 식당에서 섭취가 제한적이어서'가 25.0%였다. 한편 금주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53.2%, '술자리에서 술을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21.8%, '술을 많이 마셔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서' 15.8%였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암 예방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이들은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김병미 부장은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따져보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약 5%에 불과하다. 오히려 흡연, 식습관, 비만,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훨씬 크다"라며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암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이제 담배가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술이 1군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적당히 마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대해서도 담배와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금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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