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구일까. 용산에 있는 대통령?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 그도 아니면 검사? 단순히 생각해 보면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 안에 힘 좀 쓴다는 그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인 것만 같다. 그러나 그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들만이 남아 있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일까.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불공정·불평등·성차별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UN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다 함께 국복해야함이 시급함을 인정하고 2015년 UN총회로 모인 193개 회원국이 범지구적 의제로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범 지구촌 공동의 목표이다.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outh Sustainable Alliance of Korea, YSDA Korea)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과 실천을 촉구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국가·지구촌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인 청년단체이다. 청년형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17가지 의제를 계승하여 89가지의 세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양정숙 국회의원(정무위원회 위원), 진주경상국립대학교 ESG센터와 공동으로 '2023 SDG YOUTH Pitching Contest: ESG X Ai' 대회를 8월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지속가능경영(ESG) 패러다임 변화 속 청년이 주도하여 만드는 새로운 임팩트 창출'이라는 취지와 함께 ▲지속가능성 위기 시대에 시급한 사업 아이디어 및 국가, 지역정책을 청년주도로 제안·발굴·시행 ▲SDGs 이행에 주요 이해관계자로 손꼽히는 기업의 참여를 도와 지역 및 청년들과 집단적 실천 기획 ▲SDGs 목표마다 서로 다른 분야에 활동하는 청년들이 계속해 모일 수 있는 SDG YOUTH 허브 기능을 위한 것으로 빛나는 아이디어와 합리적 정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청년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는 포럼(네트워킹, 강연, 토론), 스터디, 멘토링, 콘테스트(발표, 심사, 시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22일 준비포럼을 시작으로 28일 본선(세미 파이널) 피칭 컨테스트가 열리고 30일 12팀 중 최종 6팀을 선발 내달 14일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결선(파이널) 피칭 컨테스트를 진행한다.

대회 참가자(100인의 체인지메이커)는 ESG와 AI(인공지능)에 관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평가받는다. ▲ESG 경영, 평가, 소비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등 사전에 제공된 정책 제안 영역을 토대로 작성한 제안서의 발표평가로 진행된다. 본선 피칭은 20장의 슬라이드를 5분 안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결선 피칭은 슬라이드 장수에 상관없이 7분이 주어진다. 심사기준은 실현가능성 30점, 창의성 30점, 지속가능성 20점, 발표력 20점 등 4개 심사항목에 대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부문별 수상 팀에게는 양정숙 국회의원상,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장 명의상이 주어진다. 특히, 9월 14일 결선에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무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에서 정책의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준비 포럼에는 정책토론 및 발표 준비 안내, 청년 참여자들의 네트워킹 및 팀빌딩, 원활한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ESG와 AI 강연 그리고 팀별 토론까지 진행됐다. 
 

'ESG 기본 이해와 ESG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 방향'이란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이선경 대신경제연구소 ESG센터장은 공존의 이슈 ESG에 관해 설명했다. 

ESG 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지구 미래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다. 아동노동, 지구온난화, 환경문제 등 부정적인 신호가 발생하면서 지구는 점차 자생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기업은 물론이고 지구의 생명체가 모두 위험 지경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내가 생존하기 위해 공존은 필수이다. 

이선경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방지하고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착한 기업에 더욱 관심 가지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후, 환경 없이는 기업 경영을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ESG 경영은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정책을 위해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ESG의 개념과 CSR과의 차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ESG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CSV(공유가치창출) 유사해 보이기도 하고 기업평판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CSR은 기업들의 선택사항이라고 한다면, ESG는 하나의 평가 지표가 되기 때문에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ESG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발전될 수 있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며 "ESG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종합적으로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개방적인 논의를 통해 설득하고 받아들이는 균형 잡히고 올바른 시각 정립의 청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AI(인공지능)'와 'ESG'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송종근 누리하우스 CTO(최고기술개발자)는 인공지능(AI)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도우미로 나서는 시대다. 기업이 ESG 실천을 위해 기술개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들이 ESG를 실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 CTO는 "인공지능(AI)은 형평성과 평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장애인 바우택시 운영이 장애인에게 이동의 편의까지는 제공했지만 인공지능(AI)은 장애인의 운전까지도 가능하게 한다"라며 "제도와 지원은 장애인에게 형평성을 배려했지만, 인공지능(AI)은 평등까지 가능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은 막연하고 어렵지 않다.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빠르고 지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이 못하는 일까지 할 수는 없다. 여러분이 정책 제안을 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이 될까?'라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인공지능에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왜 ESG에서 인공지능(AI)이 중요한지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그다음으로 내가 인공지능(AI)한테 뭘 시킬 수 있을지를 두 번째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양정숙 국회의원은 준비 포럼 축사에서 "정보화 혁명에 이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새로운 세상을 이끌고 나갈 주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여러분들이 중심이 돼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행사(2023 SDG YOUTH Pitching Contest: ESG X Ai)는 청년이 주도하는 변화되는 세상 그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 제정 이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회로 1999년부터 매년 전국 순회 개최 중이다. 올해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내달 14일 전남 순천시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지난해 8월 국무조정실 소관 법률로 시행됨에 따라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추진되는 첫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