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5년부터 휘발유차 등록 안된다
상태바
서울시 2035년부터 휘발유차 등록 안된다
박원순 시장 2조 6천억원 규모 서울판 그린뉴딜 추진전략 밝혀
  • 2020.07.08 14:34
  • by 김정란 기자
▲ 박원순 시장이 2조 6천억원 규모의 그린뉴딜 추진안을 내놓았다. ⓒ서울시
▲ 박원순 시장이 2조 6천억원 규모의 그린뉴딜 추진안을 내놓았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2022년까지 2조6천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2035년 이후 휘발유차를 등록할 수 없고, 2023년부터는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서울판 그린뉴딜'의 전략은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에 동시에 대응하고, 사람,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핵심적으로,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약 94%를 차지하며 3대 주범으로 꼽히는 건물(68.2%), 수송(19.4%), 폐기물(6%)로 인한 배출을 선제적으로 줄인다. 도시숲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같이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 241개소부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시작한다. 내년부터 연면적 1천㎡ 이상인 시 공공건물은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건물온실가스총량제'도 도입한다. 민간 신축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도 정부 로드맵보다 2년 앞당겨 2023년 시작한다.

서울시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는 단계적으로 전기차, 수소차로 전면 교체한다. 2035년부터는 배출가스가 0인 전기, 수소차만 등록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서는 전기, 수소차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전기·수소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3천만 그루 나무심기'를 2022년까지 완료해 안전한 그린 쉼터로서 공원의 역할을 강화한다. 상하수도시설, 도시철도시설 등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발생된 폐기물은 자원화하는 '순환경제'를 통해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제로화를 실현한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그린뉴딜' 산업을 부흥시켜 2022년까지 총 2만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박원순 시장이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선언한 '2050년 탄소배출 제로(Zero) 도시’를 실현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앞서 6월 초 열린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선언한 '2050년 탄소배출 제로도시' 실현을 위한 로드맵이다. 서울시는 작년 11월부터 전문가, 시민단체 25인의 '기후행동포럼'(위원장 전의찬)을 운영하고 16차례의 회의를 통해 4개 분야(건물, 수송, 폐기물, 에너지) 정책을 마련했다.

▲ 서울시에서 제안한 '그린 5법' 개정 건의안. ⓒ서울시
▲ 서울시에서 제안한 '그린 5법' 개정 건의안. ⓒ서울시

이번에 발표한 서울시 '그린뉴딜' 대책은 많은 부분 법령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서울시는 주요법령을 '그린 5법'으로 정리해 관계부처에 개정건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 주도형 에너지 실험인 '원전하나 줄이기'를 통해 487만 명이 참여, 현재까지 원전 3기(600만TOE) 대체효과를 얻었다. 이중 '에코마일리지'는 215만 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해 온실가스 200만tCO2를 감축했다. 시민과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는 ‘서울의 약속’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비전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는 1℃가 올랐다. 인류생존 한계온도인 1.5℃를 넘는 순간 인간의 생존은 위협받게 된다.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도시과밀, 생태파괴, 온실가스 증가로 이어지는 효율 중심의 양적성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 대전환의 기로에서 우리 자신과 지구, 인류생존을 위한 미래전략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과감하게 추진해 탈탄소 경제 사회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겠다. 지난 8년간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체력을 키웠다면 이제는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통해 그린뉴딜의 글로벌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