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하고, 전미민주주의기금(NED)이 지원하는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솔루션 발표회'가 28일 오후 진행됐다.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2기는 북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 청년들이 한 팀을 이루어 솔루션을 도출하는 9주간의 프로그램으로, 탈북민 청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 9주간 진행된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2기는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증진하고, 남북한 청년들이 통일을 실질적으로 연습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각 팀은 남북한 청년들, 청년 북한 인권 활동가를 포함한 5인 1조로 구성됐으며, 식품·보건, 문화·예술, 식수·보건, 교육·불평등, 여성·불평등, 여성·보건, 연료·에너지 등 북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심사는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최설 박사, 통일아카데미 강신삼 대표, 더 브릿지 김병학 이사,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순영 박사 등 북한 문제와 통일에 전문성을 갖춘 5명의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김병학 이사는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이노베이션이나 솔루션들은 꾸준히 단계를 밟아 나가면 3개월, 6개월, 1년 뒤에 결과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9주의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탈북민 청년 참가자들은 "많은 한국 청년들이 북한 인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 현지 문제들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라 남북한 청년들 모두 하나가 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으며, "북한 사람들이 북한 인권과 북한 내부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인식하게 됐다. 열정적이고 북한 인권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 마음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활동은 또 다른 형태의 남북한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청년 참가자들은 "통일이 된 이후의 모습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통일 이후 남북의 통합은 '우리가 준비하기 나름이다'는 생각을 했다", "북한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더 크고, 생활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북한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며 소회를 전했다.
황진솔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의 다름을 활용하여 어떻게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통일이 누군가의 희생이 아닌 새로운 기회라는 관점의 변화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시민 주도로 더 나은 한반도를 그려보는 첫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 여러분의 솔루션들이 북한 현지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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