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SK브로드밴드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 사회적경제기업 임팩트 IR'을 1일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개최했다. 

지난 9월 18일 모집 이후 서면심사 등을 통해 선정된 소셜벤처,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등 11개 사회적경제기업(주식회사 티이 ,협동조합 작은시선, 주식회사 율사이트, 주식회사 피플앤보라, 주식회사 테라파이, 주식회사 데이그래피, 주식회사 힐빙케어, 주식회사 베리네이처, 킹덤플랜트 협동조합, 주식회사 푸른나이, 주식회사 아베끄42)은 기업 멘토링을 받고 최종 IR 피칭 (Pitching) 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각 기업은 7분의 IR 피칭을 펼치고 7분의 심사위원 질의응답을 거쳤다. 

심사결과 ▲대상은 킹덤플랜트 협동조합(상금 400만 원) ▲최우수상은 주식회사 베리네이처(상금 300만 원) ▲우수상은 주식회사 티이, 협동조합 작은시선(각 상금 200만 원)이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킹덤플랜트 협동조합'은 경상북도에서 농특산물을 활용해 논알콜(Non-alcohol) 음료를 제조한다. △생강 주산지인 안동에서 농민의 판로 걱정을 직접 체감하고 생강 발효 탄산음료를 만들어 안동농협에 납품했다. △상주시에서는 샤인머스캣이 이상기후로 인해 상품 품질이 저하돼 판매 및 물량 처리가 곤란했는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논알콜 화이트 와인 제품을 만들었다. △김천시에선 오얏 △영천시에선 적포도 △영주시에선 사과·인삼을 주재료로 삼았다. 
 

김한동 이사장은 "킹덤플랜트 협동조합의 핵심은 기술력"이라며, "기존 타 업체들의 공법은 알콜 제품을 만들어 알코올을 추출·증발시키는데, 이 방식은 제조 단가가 높아지고 알콜 성분이 소량 남아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알콜 향료를 원물에 넣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더 낮아지고 실제 알콜 성분은 없다"고 대조했다.

김 이사장은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건강한 생활 양식을 실현하기 위해 음주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문화현상'을 언급하며 "논알콜 시장 규모가 매해 33%씩 커지고 있다"라고 논알콜 시장을 전망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주식회사 베리네이처'는 영·유아 이유식과 반찬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베리네이처의 피칭을 들은 한 심사위원은 "(기업이 추구하는)사회적가치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추가 설명을 요청했고, 이에 길준경 베리네이처 대표는 "기업 설립 때부터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고 싶었다. 현재까지는 20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면 대전 지역(베리네이처 소재지) 장애인을 더 많이 고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회사 수익이 장애인 당사자에게 기여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 회사에서는 장기근속수당, 인센티브 수급 등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똑같은 복지를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우수상을 받은 '주식회사 티이'는 특수강 하이스(high speed steel의 약칭) 소재를 연마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한다. 연간 6,000여 톤에 달하는 해당 폐기물을 대상으로 금속성분과 불순물인 돌가루를 분리해 금속성분은 HSS모합금으로 가공하고 돌가루는 시멘트 원료로 활용한다. 김배균 (주)티이 대표는 "우리가 가공하는 HSS모합금은 경쟁제품인 기존 합금철보다 약 3배 탄소배출 감량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 기업 '협동조합 작은시선'은 교통약자의 이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약자 맞춤형 정보제공 플랫폼 앱 서비스 '윌체어(Willchair)'를 개발했다. 윌체어는 △무장애 가게 현황 △교통약자 시설물 현황 △교통약자 유동현황 등 교통약자 행동패턴 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약자 복지 솔루션 시스템 'Saa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조준섭 이사장은 "지자체별로 교통안전 관련 데이터 수집, 현황 파악, 연구개발 등으로 편성된 예산보다 약 50% 절감된 비용으로 기존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인 서비스"라고 장점을 부각 설명했다. 

작은시선은 추후 장애인 콜택시 시장, 모빌리티 시장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