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평범하게 살 수 있는 더 넓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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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평범하게 살 수 있는 더 넓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협동한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 비전 선포식 열려
  • 2023.06.12 12:53
  • by 정화령 기자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 참여를 위한 21개 협동조합이 모여 지난 8일, 경기상상캠퍼스 교육1964에서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이종연합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종연합회는 지난해 4월부터 발달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모색하여 작년 12월 창립총회를 열었다. '파주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다양한 협동조합이 모였는데, 당사자와 부모 등 직접 관련된 협동조합뿐 아니라 발달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쿱소비자생협도 참여하고 있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원 조합(총 21개)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 ▲꿈꾸는느림보사회적협동조합 ▲놀잇다사회적협동조합 ▲더열린숲복지센터사회적협동조합 ▲두빛나래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드림위드앙상블 ▲별난고양이꿈밭사회적협동조합 ▲봐드림평생돌봄사회적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사회적협동조합 ▲아해하제사회적협동조합 ▲오산LTL사회적협동조합 ▲오움사회적협동조합 ▲우리家사회적협동조합 ▲자갈자갈사회적협동조합 ▲참맛사회적협동조합 ▲천천히자라는나무사회적협동조합 ▲함께만드는마을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하게협동조합 ▲행복한동행발전소사회적협동조합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수원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 드림위드앙상블 공연 장면. ⓒ라이프인
▲ 드림위드앙상블 공연 장면. ⓒ라이프인

이날 본 행사에 앞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단체이자 이종연합회 회원 조합인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그리고 경기 수원시갑 김승원 국회의원과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도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승원 의원은 "얼마 전 발달장애 아동 24시간 돌봄에 관한 토론이 있었는데, 내년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최중증 발달장애 아동 돌봄 예산이 아직 잡혀있지 않다. 이번 정부에서 복지와 장애인 관련 예산이 많이 삭감되고 있는데, 국회에서 예산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인택 대표는 "경기도에서 장애인의 예술과 교육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도 경기도청 1층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라이프인
ⓒ라이프인

이종연합회는 2019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협동조합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설립한 발달장애 관련 협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전국 단위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업종별 네트워크 사업에 선정되어 다른 연합회와 간담회 및 초청 강의를 진행하며 설립을 준비했다. 창립총회 후 올해 4월에 이종협동조합연합회로 기획재정부 인가를 받으며 정식 출범했다. 

 

▲ 임신화 회장. ⓒ라이프인
▲ 임신화 회장. ⓒ라이프인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자 이종연합회 임신화 회장은 "우리 아이들만 잘살면 끝이 아니라는 생각에 꿈고래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꿈고래 조합원 아이들만 행복해서는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없는 세상이겠다고 생각했다. 21개 회원사 모두가 힘을 모으면 파주부터 제주까지 전국에서 발달장애인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 확신한다"라고 이종연합회 출범의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경기복지재단 원미정 대표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종합지원 '누림센터'와 다양한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함께하겠다.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최혁진 사무총장은 "예전에 지역에서 장애인 운동을 하면서 힘겹게 이뤄낸 성과들이 있다. 그런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발전되지 않고 오히려 후퇴해서 힘이 빠졌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세상을 올바르게 나아가게 한다'고 믿는데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우리가 손잡으면 해낼 수 있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 ‘Démarrage 사진전. ⓒ라이프인  
▲ ‘Démarrage 사진전. ⓒ라이프인  

마지막으로 임신화 회장과 드림위드앙상블 한태현 단원이 함께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비전 선포식을 마무리했다. 선언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또한 행사장 옆에서는 이종연합회와 '바라봄사진관'이 함께 'Démarrage 사진전'을 열어 참가자들이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 비전 선언문

 

발달장애인의 촘촘한 지원을 협동조합으로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전국에서 장애 당사자, 장애자녀를 둔 부모님들, 종사자분들, 전문가분들이 협동조합을 창업하여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각 조합이 하는 일은 조금씩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2022년 4월 이종협동조합연합회로 구심점을 모으게 되었다.

돌봄, 교육서비스. 문화예술, 일자리창출, 사회주택과 같이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일을 감당하는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지역과 업종을 뛰어넘어 연대와 상생을 통해 협동의 경제가 작동하는 협동조합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한다.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 참여는 소외받고 제한되어 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소외받고 차별받는 세상이 아닌 사람 중심의 공동체, 자연과 공생하는 경제를 만들어가는 기본은 연대와 호혜, 상호부조등 자본주의 이전 우리 인류가 번영해 오는 과정에서 있었던 사람 중심의 경제이다.

우리는 발달장애인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를 바라며 경쟁 대신 협동, 효율 대신 형평, 이윤 대신 인간을 기본으로 각자의 지역에서 인간중심의 경제, 협동조합으로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염원을 모아 우리의 비전을 선언한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경쟁과 효율로 대변되는 기존의 경제시스템을 협동과 연대, 평등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한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발달장애인의 문제만이 아닌 다른 소수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협동조합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협동조합 7원칙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사회적경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협력한다.

 

2023년 6월 8일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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