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낙엽.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매년 이맘때 돌아오는 행사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경기도와 도내 17개 시·군이 공동 주관하는 공정무역 축제, '경기도 공정무역 2주간 축제(포트나잇, Fortnight)'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2주간의 축제, 그 시작을 알리는 '2022 경기도 공정무역 2주간 축제 개막식'이 2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광명극장에서 열렸다. 영국에서 시작된 공정무역 2주간 축제는 국내에서도 2018년 처음 진행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올해 개막도시는 광명시이며, 행사 주제는 '공정무역, 사회적경제와 함께 그 길을 걷다'이다.
5회 축제 개막식은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신은미 화가의 드로잉 퍼포먼스, 아트비욘드아트 팀의 브레이킹 댄스 공연 등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으로 막을 올려, 사람들이 가득 모인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이후 내외빈 환영사 및 축사가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공정무역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8개에 해당한다"며 "공평하고 윤리적 거래를 통해 불평등, 환경, 난민 등 우리 현대 사회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공정무역과 사회적경제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경제 및 공정무역 분야 지원을 위한 도의회의 관심을 촉구하며 "(공정무역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대를 통한 사업 규모 확대와 도민의 공정무역 참여(공정무역 제품 소비)를 강조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역시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하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경기도 민선 8기 도정 표어)라고 할 때, 사회적경제나 공정무역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을 핵심적 고리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구도청사도 사회적경제 복합단지로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갖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일상을 통해서 가치 있는 삶을 만들고 새로운 경제 영역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드는 축제의 장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경기도가 함께 그 장을 새롭게 펼쳐 보이도록 하겠다"고 공정무역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함께할 것을 공언했다.
이어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의원들도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축제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했으며, 김미경 은평구청장 겸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루이스 헬러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이사, 후안 마누엘 메디나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대리도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식에는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지자체 관계자와 공정무역기관 관계자도 다수 참여했다. 이들에게는 공정무역도시 인증서, 공정무역기관 인증서, 유공자 표창 등 공정무역 기여자 상장이 전달됐다. 이날 공정무역도시 인증서를 받은 지자체는 개막도시인 광명시를 비롯해 수원시, 시흥시, 화성시이며,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시흥도시공사, 수원시청소년재단, 성남시중원도서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군포도시공사, 광명서초등학교,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등 8개 기관이 공정무역실천기관 인증서를 받았다.
이후 내외빈 주요 인사들과 도민들은 무대에 올라 공정무역을 일상에서 실천하겠다는 도민 실천선언문을 제창했다.
도민 공정무역 실천 서약.
하나. 생산자와 소비지가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공정무역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 일상생활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셋.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정무역 제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겠습니다.
넷. 공정무역에 대해 이해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다섯. 공정무역이 조직 내 자발적인 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한편 개막식이 열린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광명극장과 광명시평생학습원 일원에 사회적경제 나눔 장터, 공정무역 제품 체험 및 전시 부스 등이 마련된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들이 부스를 찾아 공정무역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체험했으며, 특히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한 아이들이 놀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정무역 개념을 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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