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세대] 더 많은 청년 세대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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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세대] 더 많은 청년 세대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변화
  • 2022.01.19 09:00
  • by 전성욱(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무국장)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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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없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청년'이 없다, '고령화'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조직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최근 '활동가 공론장'과 '넥스트SE 세미나'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회적경제에 청년은 왜 보이지 않을까?

먼저 다음과 같이 사회적경제와 청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을 거 같다.

▲ 사회적경제와 청년의 관계. ⓒ전성욱
▲ 사회적경제와 청년의 관계. ⓒ전성욱

1번 영역은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 영역에서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활동가'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2번은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일자리로서 이 영역에 있는 사람들, 3번은 본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로 들어오고자 하는 청년, 4번은 일자리를 찾아 사회적경제로 유입될 청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활동가 공론장'과 '넥스트SE 세미나'에 참석한 청년들은 사회적경제 안에서 본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했는데, 급여와 근무환경, 사회적경제 안의 리더쉽 등의 문제로 나뉘는 것 같았다.

표에 두 가지 문제를 대입해본다면, 사회적경제 안의 리더쉽이 바뀌고 근무환경만 개선되면 기존에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던 1번과 2번의 청년들이 이탈하지 않고, 3번 4번의 청년 유입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문제에 대한 근시안적인 이해로,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기존의 활동가들이 자부심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 사람 존중의 문화 부재, 롤모델이 없는 것, 사회적경제가 매력적인 존재로 사회에 인식되지 못하는 등이 실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매력적이지 않은 사회적경제와 롤모델의 부재

많은 청년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야 한다. 아직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의 매력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혁신의 주체라는 메시지 말이다. 현재 기업과 정부의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이 화두다. ESG의 E와 S는 사회적경제의 오래된 구호였으며, 선도해 온 운동이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경제는 E도 S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회적경제는 오랜 기간 사회혁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DNA 속에는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G가 시스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적경제 안에 존재하는 ESG를 부각해 사회적경제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며 주체라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적경제는 정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과 인지도를 얻었다. 그리고 사회혁신의 주체보다는 '취약계층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하는 곳이라는 인식도 함께 얻었다. 이러한 점은 청년들을 마음을 더 강하게 끌어당기지 못하는 것 같다. 더 매력적인 지점에 사회적경제를 포지셔닝할 때다.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해나감과 동시에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제 사회적경제가 매력적인 존재로 마케팅하고 어떤 메시지로 청년들에게 팔(selling) 것이냐는 전략과 사회적경제를 생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롤 모델'이 필요하다.

사람존중의 문화와 활동가의 자부심을 느낀다면?

혹자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급여 수준이 사회적경제 영역의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동환경 자체가 사회적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회적경제가 구조상 대기업과 같은 급여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비영리 영역이나 예술계, 중소기업과 비교하여 낮다고 보기도 어렵다. 

MZ 세대의 경우 급여뿐만 아니라 조직 내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중요시하며, 본인의 신념에 따라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한다. 조직 안에 원활한 소통문화와 개개인의 의견이 진지하게 고민되고 반영되는 경험을 한다면 개인의 신념이 조직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잘 녹아들 것이다. 개개인의 목적이 조직의 목적에 수렴되고 반영되면서 조직의 목적과 개인의 목적이 함께 달성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 자부심이 생기는 경험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회적경제에서 일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사회적경제에서 일하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사람이 존중되는 문화가 각자의 조직에서 나아가 사회적경제 영역에 뿌리내린다면 새로 유입되는 청년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전략(social strategy)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높은 기업의 직원은 참여, 결합, 근속, 사기가 오른다고 한다. 즉 청년들에게 진정성 있고 변혁적인 리더십을 통하여 조직의 미션과 사회적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존영역과는 다른 문화를 기대하고 들어왔거나,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동의하고 그 신념에 동화되어 이 영역에 온 청년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청년, 미래세대가 아니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세대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며 나로부터 시작하여 인류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기 위한 결사의 현장이다. 그래서 의사결정 비용이 많이 들고, 느리고, 멋들어진 사업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속에는 사람이 있고 감동이 있음이 외면되지 않기를, 이러한 점들이 인식되기를 소망한다. 사회적경제라는 보편적 운동에 더 많은 청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속에 운동성을 견지해나가며, 앞으로 들어올 청년들의 멋진 롤모델이 되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자. 그러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세대 청년들과 더 큰 협동과 연대의 힘이 발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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