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표시는 더하고, 바디버든은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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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표시는 더하고, 바디버든은 빼야'
[소비자알권리축제(1)] 아이쿱생협, 21일 광화문 소비자 알 권리 축제 개최...소비자 알권리는 소비자가 주체로 나서야
  • 2017.10.18 15:11
  • by 송소연 기자
아이쿱협동조합 캠페인국 김동희 국장은 “브랜드 안에 숨겨진 알 권리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잘 모른다!

‘향료’는 3천 개가 넘는 개별 향 화합물의 대표 용어이다. 기업 영업비밀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나라 현행법은 향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성분명을 기재하도록 규정되어 있지 않다. 구매단계에서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소비자를 보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특정 향 알러젠 성분을 구체적으로 표기한다. "정보 없이는 시장에 출시할 수 없다(No Data, No Market)"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리치'(REACH) 제도 때문이다.
 

동일 제품이지만, 나라 마다 화학물질 표기방식이 다르다.
 

한국인은 1년에 45kg GMO 식품을 섭취하지만,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알기 힘들다. 소비자는 물품을 선택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기업은 영업비밀을 내세워 소비자의 기본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소비자는 안전할 권리와 선택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생협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조합원의 요구로 소비자 알 권리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이쿱협동조합 캠페인국 김동희 국장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생리대 발암물질 사건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발생한 사건들이다. 안전한 사회는 투명한 정보공개에서부터 시작된다.”라며, “브랜드 안에 숨겨진 알 권리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아이쿱생협은 소비자 알 권리 확산의 목적으로 'GMO 완전표시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바디버든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유해 화학물질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바디버든 캠페인은 몸 안에 축적된 유해한 물질인 바디버든을 체외로 배출하는 활동이다. 김동희 국장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시제'에서부터 소비자의 알 권리가 강화되어야 한다. GMO 완전표시제가 강화된다면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를 보장되고, 기업들은 GMO 작물 사용을 줄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쿱협동조합 캠페인국 활동가들이 10월 21일(토)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비자 알 권리' 축제 준비를 위해 모였다.

현행 GMO 표시제는 예외 조항이 있어 GMO도, Non-GMO도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6월 소비자단체가 과자, 라면, 두부, 식용유, 장류 등 438개 제품의 GMO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식품 2개를 제외하고 GMO 표시가 없었다. 

소비자 알 권리를 알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아이쿱생협에서는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소비자 알 권리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광화문 알권리 축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 GMO 완전표시, 소비자의 뺄 권리 내 몸 속 바디버든”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소비자 알 권리를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동참할 수 있다.

동화‘OZ의 마법사’에서 해답은 도로시가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 알 권리도 열쇠는 우리에게 있다.

동화 ‘OZ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해답을 얻기 위해 모험들 떠나지만, 해답은 도로시가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 알 권리도 마찬가지다. 열쇠는 우리에게 있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감시하고 요구하면 달라진다. 소비자가 소비자의 책임을 다할 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편 21일(토) 알권리 축제 현장인 광화문광장은 '소비자 알 권리를 찾기 위한 도로시의 여행'을 주제로 꾸며진다. GMO와 바디버든 대형 인포그래픽, 다트와 고리던지기를 통한 퀴즈와 어린이 유해물질 개선 서명, 공기청정스프레이 만들기 등 25개의 체험부스가 구성된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해서 소비자 알권리의 중요성을 배우고 동참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부터 종각역,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약 200여 명으로 구성된 가장행렬단은 GMO완전표시제와 전성분표시제를 알리는 유랑단을 볼 수 있다.

Non-GMO 압착유채유로 튀긴 봉어묵과 핫도그, 팝콘, 떡꼬치 등 풍성한 먹거리가 구성되고 광장 곳곳에서 흥겨운 버스킹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소비자는 구매하는 상품에 대한 원료와 출처를 정확히 알 권리가 있고, 누구나 식품표시를 쉽게 이해하고 구매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이번 행사에 마련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GMO와 바디버든, 식품표시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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