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가 D-14일로 다가왔다. 그동안 선거에 출마한 많은 후보는 친환경 후보를 자처하며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선거는 어느 때보다 많은 자원이 투입되고 폐기됨에도 불구하고 선거 과정부터 친환경적으로 진행한 후보는 많지 않았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발표에 의하면 “선거 때마다 현수막 처리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 문제와 함께 처리비용도 약 30억 원 정도”라고 한다. 공약을 넘어 선거 과정에서부터 ‘친환경선거’를 실천할 순 없을까?
지난 19대 대선 당시 각 정당과의 협약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활용된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만들었던 ‘터치포굿’는 지난 4월 25일부터 ‘친환경선거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서울시 환경단체가 함께 만든 '친환경 선거 체크리스트'를 후보에게 전달하고 후보가 회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선거가 끝난 후 발생한 선거 폐기물 처리하는 접근 방식을 탈피하고 선거 기간 동안 후보의 상황에 맞춰 친환경 선거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한다.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의 내용은 공보물, 의상, 현수막, 명함, 현수막, 유세차량, 선거사무실 등 총 6개 부분에 16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쇄물에 에코폰트(잉크와 토너를 절약할 수 있는 글씨체)를 사용하는 것부터 당선사례 현수막 미게시, 의상에 이름을 탈부착으로 제작하여 선거가 끝나면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 관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탈피하는 방안이 고루 담겨 있다.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를 빠르게 검토해서 선언한 후보,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하는 후보, 한 가지 분야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후보 등 후보마다 상황과 특색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선거 캠프 봉사자는 그동안 여러 번 캠프에서 봉사하면서 신경 쓰였지만, 선거운동에 바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후보자들이 꼼꼼히 따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후보자들에 대해 애정이 더 생겼다고 답신했다. 이처럼 각자 계획한 친환경선거의 모습은 다를 수 있지만, 후보자가 선거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성까지를 꼼꼼히 따지는 모습이 유권자에게도 큰 인상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000명 이상의 후보 진영에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가 배포되어 캠프별로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하남시장 후보, 녹색당 제주도지사 고은영 후보는 공개적으로 체크리스트를 회신하며 ‘친환경선거’를 만들어가는 것을 약속했다.
터치포굿 박미현 대표는 “초미세먼지, 플라스틱 대란 등으로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기대하는 시민들의 욕구와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된 약 1만 여명의 후보들이 선거기간 동안 자원의 절약과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선거'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터치포굿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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