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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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주최,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에서 기업과 학계 등 다양한 논의 펼쳐져
  • 2023.12.11 17:07
  • by 정화령 기자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최‧주관한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그중 ESG 콘퍼런스에는 ESG를 실현하는 기업, 학계, 국제기구 등 다양한 관점에서 ESG와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파타고니아 김광현 부장. ⓒ라이프인
▲ 파타고니아 김광현 부장. ⓒ라이프인

7일 연사로 나선 파타고니아 김광현 환경부장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파타고니아가 실천하는 여러 활동을 소개했다. 파타고니아는 작년 1조 8천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고, 국내에서도 720억 규모의 판매를 기록했다. 김광현 부장은 "보통 수익을 위해 환경 이슈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를 사업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라며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관심받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네 가지 가치로 ▲품질 ▲진정성 ▲환경보호 ▲탈 관습을 꼽았다. 

그는 "사실 환경이라는 가치는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비자는 현실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 그리고 디자인 등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고, 비즈니스에 가장 핵심이 품질 강화라고 전했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 모든 지사에서 '환경 팀'을 운영하는데, 국내에서도 ▲환경 캠페인 ▲환경단체 지원 ▲기업과의 협업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장기 미사용 농어촌 보 철거 캠페인인 '푸른 심장'을 예로 들며 "'보'나 '댐'은 이미 건설돼 있어 자연의 일부라고 인식되지만, 얼마든지 철거할 수 있고 그러면 하천의 흐름을 원활해진다는 걸 알리고 있다. 또한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지원하는 FY21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지원금은 29억 원이다"라고 안내했다. 

기업 간 협업에도 힘써서,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해 2년 이상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95% 이상 미세플라스틱을 거를 수 있는 저감 필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직 내에 관습을 탈피하는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ESG 중 'G(Governance)'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자와 그 가족이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며 4조 원 상당의 주식을 환경을 위한 재단에 기부한 것은 이미 유명하다.

 

▲ 김종걸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인
▲ 김종걸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인

이어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김종걸 교수는 '사회적경제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국가 지속가능발전 목표) 최적의 파트너'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SDGs는 인류 생존의 최소 조건이며, 생존을 위해서는 식량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DGs의 목표 실현의 주체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김종걸 교수는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면 행복할 거로 생각하는데, 정말 중요한 건 자존감이다"라고 SDGs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사회적경제(=사회연대경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에 빠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힘을 북돋아 주는 것으로, 자조‧자기책임‧민주주의가 우선하는 협동조합 정체성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는 것이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연대경제의 특징으로 ▲사회문제나 조합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사람 중심의 민주적 원칙을 준수한다는 점을 전하고, 코로나 팬데믹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로 인해 UN을 포함한 국제기구들도 사회연대경제를 지지하고 강조하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 국제협력기구 '캠프'와 서울역 근방 쪽방촌 동자동 사랑방마을 주민협동회 사례를 소개했다. 동자동에서는 스스로 자조 금융을 만들어 2% 이자로 이용하는데, 상환율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또한 활발하게 회의체에 참여하고 무연고자는 협동회 내부에서 장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조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사례를 통해 "지금까지는 문제에 처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풀었다.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을 가지게 되고, 그게 SDGs의 가장 핵심이다.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주체로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가장 어울린다"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모든 핵심은 건강한 활동가다. 한국의 사회연대경제는 그냥 생기지 않았다. 수많은 사회연대경제 선배, 동료, 후배들이 이루는 유쾌한 반란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라며 그의 저서 '자유로서의 사회적경제'의 내용을 전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욱 도의원도 참석해서 "경기도의원 12명이 모여 사회적경제 활성화 연구단체를 새롭게 발족한다. 우리가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면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의견을 많이 주면 도움이 되겠다"라고 당부하며, "최근 사회적경제에 대한 왜곡된 평가가 많은 상황인데,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해 의회에서 힘쓰고 있다"라고 의회 상황을 설명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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