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회적경제, 한 걸음 더 시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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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회적경제, 한 걸음 더 시민 속으로
서울시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신년회 갖고 덕담과 비전 공유
  • 2018.02.06 10:02
  • by 강찬호, 공정경, 송소연 기자

서울시와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회적경제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그리고 사회적경제 분야 인사들의 신년 덕담과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과와 비전선포 그리고 사례발표,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현장을 스케치했다.

# 사회적경제 덕담 나누기
신년회는 지난 2월2일 오후 3시30분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덕담과 인사를 건네는 무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두 개의 감정을 드러냈다.  “너무 대단하다. 사회적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이다. 숫자로 5배, 매출로 2배 성장했다.” 노고에 대한 공감이었다. 그리고 반전, “양 도저히 안 찬다. 0을 더 붙이자. 더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사회적경제와 혁신은 박원순 시장이 애정을 갖고 공을 들여 온 분야이다. 박 시장은 영국 공정무역 커피회사 '카페다이랙트'의 매출규모가 영국 커피시장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더 분발하자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각자도생 사회를 끝내고 공동체 기반의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10년을 주목해달라며, 사회적경제가 공동체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매출을 키우고, 자산을 공동체화해가는 등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인들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신년 덕담을 했다. ‘원더풀, 원순씨와 더불어 술술 풀리는 무술년 한해, 무엇이든 술술 풀리는 한해, 공동체와 사회적경제가 강화되는 한해’를 ‘원더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미래세대에게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의 원리를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과 함께 파트너를 이뤄 교육소외 지역을 지원하고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더불어 숲의 교육, 더불어 숲의 경제, 더불어 숲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 더불어 숲의 경제원리를 실현해가는 것이 사회적경제라고 강조했다. 일등주의를 넘어 2등부터 꼴등까지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 1등 조차도 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원리 속에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사회적경제, 더불어숲”을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어느 날 사회적경제를 들고 왔는데 처음에는 생소했다. 가끔 책으로만 접했던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느 새 저변 깊숙이 퍼질 것이라고 상상 못했다. 서울시의회는 견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과는 사경을 헤매고, 사회적경제 투자기금은 사투를 벌리고 있다”며 서울시가 사회적경제 분야에 들이는 공을 농담을 통해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조 위원장은 “‘무한도전’을 외쳤다. 무조건, 한없이, 도와 달라 하지 않아도, 전화하지 않아도 ‘도와 달라’”며 건배 제의했다.

서울시사회적경제민간정책협의회 김정열 의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를 거론하며, "사회적경제가 마이너리포트에서 메이저리포트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공공영역에 사회적경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낮은 급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간지원조직 등 사회적경제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감사했다. 그가 건넨 건배사는 ‘원더풀하게 삽시다’였다. 불교신문사 초경 스님도 무대에 섰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인연을 소개하며, 덕담과 격려를 했다.

#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성과와 비전
덕담 시간에 이어,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과를 보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정진우 서울시사회적경제 전 담당관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강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5년 사이 서울시 사회적경제는 3,917개로 5배 성장했다. 매출 규모로는 1조 46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세의 80퍼센트 이하로 공급하는 사회주택도 381호를 건설해 제공했다.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지역돌봄통합모델도 개발해 보급되고 있다. 사회적경제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경 분야 인재 육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 고용이 늘었고, 공동체 주택의 질도 향상됐다. 지난 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1000억원대 공공구매를 올해 1300억원대로 늘려 목표를 설정했다. 물품구매, 사회적서비스 구매를 사회적경제로 조달하는 방안이다. 지자체와 함께 임팩트 투자조합도 늘려갈 계획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과는 별도로 기사화함)

# 사회적경제 사례 발표 및 공유
서울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진행되어 온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SK행복나눔 김용갑 총괄본부장은 기업차원에서 진행 해 온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 노력을 소개했다. 사회적경제 자금을 모으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왔다. 쇼셜벤처에 투자 하는 등 11개 사회적경제를 운용하고 있다. 카이스트 MBA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고, 6개 대학에도 지원하고 있다. 25개기업과 함께 취약계층 급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경제 중간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기업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사회적경제 주체에 의한 주택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 사회주택사업은 ‘주거복지,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탄력을 받고 있다. 2017년11월 현재 52개 회원사가 사회주택협회에 가입돼 있다. 38개 사업자가 사회주택투자기금 249억원을 조성해 사회주택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주택 건설사업에는 사회적경제 주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참여도 가능하다.

청년사례로 소개된 동구밭은 텃밭가꾸기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다. 2015년 창업한 동구밭은 25명의 직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중 성수동에 자리잡은 동구밭 팩토리는 천연비누를 생산하고 있고, 15명의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노순호 동구밭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이 근무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문제점을 느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구밭을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다. 노 대표는 공공기관이 적극적인 구매에 나서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사례로는 광진구 사례가 소개됐다. 민동세 도우누리 대표는 협동사회 경제조직의 조직화, 사회적경제 특구화를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의 생산, 상용화 서비스 개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역, 업종, 지역을 넘어서 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열린 건강밥상을 차리고 건강유지 기반을 조성한다. 광진구 지역운동 조직이 지난 20년간 고민해 온 결과를 통해 40억 규모의 공유공간을 조성했다. 민동세 대표는 협업과 협동을 통해 지역에서 공동체 기반을 조성해왔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금천구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지역 차원의 교육격차 해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여개 지역단체들이 교육 컨텐츠 개발에 참여하고 워크북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 자유학기제, 전환기교육 등 사업을 통해 25개 학교, 45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사회적가치, 경제를 알리고 했고, 아이들의 행복을 목표로 했다.  

# 새로운 사회적경제의 비전 : 한 걸음 더 시민 속으로
서울시는 새로운 사회적경제의 비전으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를 제시했다. 토크행사를 통해 참가자들과 함께 체감되는 사회적 문제를 추려보기도 했다. 사회적경제의 과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청년, 은퇴 후 일자리 문제, 주거 불안정과 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거론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57억원의 공공구매를 달성했다. 현 1.3% 수준의 공공구매를 2022년까지 2000억원 수준(3%)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홍보대사로는 가수 이효리씨가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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