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서민금융의 해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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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서민금융의 해답 찾기
새마을금고, 공개토론회 개최…'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 주제로 열려
  • 2022.11.16 09:00
  • by 이진백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주최로 2022년도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주최로 2022년도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소액대출 금융(마이크로파이낸스)의 창립자로 칭송받던 '그라민은행'의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는 빈곤퇴치에 앞장선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라민은행의 소액대출은 한국의 새마을금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창립 59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는 자산 270조 원과 금고 수 1294개(점포수 3254개), 거래자 수 2219만 명에 달하는 지역의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IMF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공적자금 지원 없이 오직 서민들의 자금과 노력으로 거대한 순수 민족자본으로 성장했다.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낮은 신용등급과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예금·대출·공제 등 금융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이하 '포럼') 주최로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의 주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다.

'포럼'은 제18대 국회인 2008년 7월 최초로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등록되어 현재 정회원 14명, 준회원 72명 등 총 86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경제적 취약계층인 서민,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적 배려 및 각계각층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을 갖고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초월해 서민 및 소상공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했다.

이날 토론회는 남재현 교수(국민대학교)가 '지역서민금융기관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이어 윤상용 교수(조선대학교)가 '빅데이터 기반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협동조합의 혁신전략 연구'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 남재현 교수.
▲ 남재현 교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남재현 교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서민금융기관의 원활한 지역금융공급이 필요하고 이들의 적절한 역할 수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불균형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서민금융기관에 지역금융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금융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금융기관의 건전한 성장을 통해서 지역금융 공급이 차질 없이 수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 교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이들의 충실한 지역금융 수행여부를 실증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서민금융기관들은 외환위기 이후 일련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금융회사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는 비수도권 소재 서민금융기관의 규모 및 수익성이 수도권 대비 대부분 낮고 그 차이가 확대되는 등 지역금융의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새마을금고의 경우 2021년 말 기준 비수도권의 자산, 임직원 수, 대출, 예금, 당기순이익, 자산수익률(ROA), 순자본비율이 수도권 대비 낮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는 최근 들어 더욱 심회되며 농협, 신협, 저축은행 등의 타 지역서민금융기관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지역금융 위축은 ▲비수도권 경기침체  ▲인구증가율 둔화 등에 따른 금융수요 감소와 ▲지역서민금융기관의 금융공급 감소에 기인한다며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수요를 촉진하고 서민금융기관의 금융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금융 관련 자료 공개로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윤상용 교수
▲ 윤상용 교수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윤상용 교수는 "지역금융의 기능과 역할이 위축된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금융의 혁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객과의 장기적·지속적 거래관계로 신뢰관계를 형성한 관계형 금융은 지역금융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유용한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지역특성 빅데이터 활용으로 상호금융은 금융거래 과정에서 은행 대비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하다"라며 "'개인(주민)-기업(소상공인)-지역금융-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단위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플랫폼은 지역금융 효율성과 지속가능성도 제고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단위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플랫폼은 사회·경제적 편익이 높다"라며 ▲지역 및 고객 맞춤형 관계형 금융으로 지역금융 안정과 효율을 제고 ▲다양한 지역정보 공유로 지역사회의 공동 유대관계 형성 ▲지역금융과 정책효율 증대로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성 지원 등의 순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지역사회는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상호금융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라며 지역 특성정보의 DB화, 상호금융기관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지역금융의 혁신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에는 이민환 교수(인하대학교), 최원석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주동헌 교수(한양대학교), 김광휘 지역경제지원관(행정안전부)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지역금융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역할에 관해 논했다.

'포럼'의 공동대표 이명수 의원(국민의힘)과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가 앞다투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져 우리 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지역 금융의 부진이 지역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서민금융의 해답이 찾아지길 기대한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서민과 소상공인 더 나아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포럼의 공동대표인 이명수, 전혜숙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들과 새마을금고 및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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