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꿈꾸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왜 '폐기물' 시장에 주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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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꿈꾸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왜 '폐기물' 시장에 주목했나
  • 2023.11.13 11:04
  • by 노윤정 기자
▲ (왼쪽부터)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 김근호 리코 대표,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라이프인
▲ (왼쪽부터)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모더레이터),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 김근호 리코 대표,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이상 패널). ⓒ라이프인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퓨처 토크(Future Talk)에서 '쫄지 마, 다음 유니콘은 우리야!' 섹션이 진행됐다. 퓨처 토크는 컴업의 콘퍼런스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창업가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창업가의 삶과 고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과 분석을 나누는 자리로서 마련됐다.

'쫄지 마, 다음 유니콘은 우리야!' 섹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력,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갖춘 채 성장하고 있는지, 산업계 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일컫는 말)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기후테크(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의 모든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GS벤처스와 폐기물 문제에 집중해서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두 스타트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기후위기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술과 성장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김근호 리코 대표. ⓒ라이프인
▲ 김근호 리코 대표. ⓒ라이프인

김근호 리코 대표는 유학 시절 미국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WM)를 알게 된 일화를 전하며 "귀국한 후 우리나라에 분리배출 같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럼에도 대표적인 폐기물 서비스 브랜드가 없다는 데 또 한 번 놀랐다.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폐기물 시장 안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폐기물 처리 서비스에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리코는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박스(UpBox)를 운영 중이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규정이 엄격한 나라 중 하나다. 기업의 경우, 폐기물 처리를 공개 입찰로 누구에게나 위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자계약을 통해 위탁하도록 한정돼 있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해 왔다"라고 부연했다.
 

▲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라이프인
▲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라이프인

이어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는 태양광을 활용한 폐기물 압축 쓰레기통을 개발하며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사업을 전환(피보팅)하여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이 큰 효과를 발휘하려면 쓰레기 생산량이 가장 많은 미국, 중국, 인도 시장에 주목해야 했다"며 "단일 시장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은 (중국, 인도보다 상대적으로 진출이 용이한) 미국이라고 생각했고 이후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으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사업 방향을 전환한 후 이큐브랩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었다. 이에 코로나19 시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는데, 권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고민했다. 현재는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이 쓰레기를 배출할 때 센서 기술을 활용하여 수거 시점을 감지하고, 폐기물 처리는 현지업체가 가격 경쟁을 통해 수탁하도록 하는 모델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 ⓒ라이프인
▲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 ⓒ라이프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는 기후테크에 주목하여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를 재무적투자자(FI) 관점과 전략적투자자(SI) 관점으로 나누어 이야기했다. GS벤처스는 GS그룹이 국내 벤처 생태계를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벤처캐피털 회사로, 현재 약 20개 회사에 3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SI 관점으로 보자면, 이제는 탄소배출 절감이나 재활용률 제고와 같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기업의 기존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그룹 내에서만 했을 때는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어 "FI 관점으로 봤을 때는, 국내에선 아직 폐기물 처리 서비스가 공공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시장 규모가 잘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향후 충분히 시장 규모나 사업이 커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김 대표와 권 대표는 폐기물 처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기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리코는 미래 자원을 모으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재생원료,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재생원료의 원재료가 되는 폐기물을 잘 모아서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 관리를 하는 것이 미래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무엇이든 결국 쓰레기가 된다. 그걸 어떻게 잘 모으고,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의 문제다"며 "폐기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플랫폼'이 생기며 세상이 많이 바뀌었듯이 폐기물 영역에서도 세상이 한번 바뀌는 시점이 올 텐데,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 문제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된다면 유니콘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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