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셜벤처가 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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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셜벤처가 가야 할 방향은?
소셜벤처허브센터, 이상진 소셜벤처허브센터 센터장·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참석한 가운데 '소셜벤처 온(溫)라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소셜벤처의 생존 방법' 진행
  • 2020.06.02 11:42
  • by 노윤정 기자

지난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코로나19)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국내에서는 위기 극복 방안과 함께 위기 이후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재난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 역시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시 소셜벤처허브센터는 소셜벤처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5월 29일 온라인 생방송으로 이루어진 '소셜벤처 온(溫)라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소셜벤처의 생존 방법'은 이상진 소셜벤처허브센터 센터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기업 말하는 사람들 대표 MC찰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지원들

▲방송 화면 갈무리.
▲방송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 위축과 매출 급락이다. 그리고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임금 등 운전자금이 부족해지고 고용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긴급자금을 풀면서 경기를 부양하려 하고 있고,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자조기금을 형성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의 '모금반'에 속해 있는 안 본부장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피해 극복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펀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키워드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NO 고용조정 YES 함께살림'으로 슬로건을 정했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고용만은 지켜내자,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금을 모아보자'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억 1천만 원 정도를 모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5억 원 정도를 지원했다. 총 6억 원가량의 돈에 대한 배분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소셜임팩트 생태계 연대' 임팩트얼라이언스의 이사장이기도 한 허재형 대표는 임팩트얼라이언스의 활동에 대해 "'다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에 참여했고, 재난연대기금을 만들어서 이사사와 회원사 몇 곳이 참여했다. 해당 회사의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지원하거나 지난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회사들은 수익의 일부를 지원했다.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기금을 모았다. 임팩트얼라이언스 내의 5개 회원사가 1천만 원 규모의 융자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소셜벤처허브센터가 고민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소셜벤처들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구체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면 이런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향후 관련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입주 기업들을 보면 기술 기반 기업이 많다"며 "이렇게 기술과 디지털에 기반하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업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기술을 전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이후 시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방송 화면 갈무리.
▲방송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사태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시기도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소셜벤처는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허 대표는 현재 각 소셜벤처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해당 사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가 코로나19 이후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문제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좀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진 않았는지를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미션, 비전도 재정립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뀐 풍경 중 하나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퍼진 '비대면(언택트, Untact) 문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시작된 비대면·비접촉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허 대표는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회사들에 어떤 컨설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하려면 해당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회사에 있어야 하지 않나. 관련 기술을 가진 사람과 회사를 매칭하는 등 일자리를 지원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본부장 역시 "향후 정보통신기술(IT) 관련 분야와 언택트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유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다. 사회서비스 영역이나 문화·예술 같은 영역 말이다. 앞으로 우리 삶에서 이러한 영역은 어떤 형태로 존재해야 할까. 다른 형태로 사업을 해볼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면 그런 시도는 누가 할 것인가. 소셜벤처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와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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