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환경부는 '카페 등에 대한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월 24부터 1년간의 계도 기간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한다는 당초의 계획에 반하는 조치다. 이에 탈(脫) 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소비자 중심의 탈 플라스틱 실천을 촉구하고자 소비자 단체와 다회용기 재사용 서비스 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사)미래소비자행동과 (사)한국재사용순환경제협회는 27일 오후 '소비자 중심 ESG 좋은 기업 만들기 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단체는 업무협약을 통해 '순환경제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다회용기 서비스 산업, 플라스틱 대체 산업,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같은 소비자 인센티브 제도 확대 등에 관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여 의제화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소비자와 기업 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 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에는 다회용기 사용 기업·대형 건물·매장·요식업소·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민간 주도의 '탄소감축 인증서'를 발행하고 '인증 마크'를 보급·확산하는 사업이 있다.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재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논의 중이며, 한국은 2024년 '국제연합(UN,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회의'의 개최국이기도 하다. 지금 환경부의 오락가락 행보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이제 소비자가 탈 플라스틱 운동에 앞장설 것이다. 우리는 국민들의 친환경 의지와 열망을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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