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아닌 중심' 청소노동의 위치를 다시 묻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 새벽녘 아직 어두운 도심에서 빗자루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 혹은 퇴근길 정류장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인의 모습이다. 우리는 자주 그들을 스쳐 지나가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질서와 위생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토대다.서울과 수도권의 청소산업은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이 아니라, 도시의 존엄을 유지하는 공공의 역할이다. 동시에 이 산업은 복지와 일자리라는 이중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구조다.성장하는 산업, 정체된 노동조건청소산업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다.

2025.05.21 홍성수

"'돌봄기본법'은 개인의 인간다운 삶과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 위해 반드시 필요"

모든 시민의 돌봄권과 돌봄부정의 해소를 지향하는 '돌봄기본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엄규숙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사회복지학부)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돌봄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돌봄기본법 제정을 통해 변혁적인 돌봄정책의 법제도적 기본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돌봄권의 범위를 정의하는 것은 사회권 확장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므로 핵심 취지와 이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돌봄부정의 해결을 통해 돌봄의 사회적 구성과 위상을 바꿀 수 있는 기본법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돌봄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입법체계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2025.04.24 이진백 기자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노동시장 복귀' 관점에서 바라보기

정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2.1%다. 조기 검진과 의료 기술 발달의 성과다. 그러나 높아진 암 생존율과 다르게 암 환자의 직장 복귀 비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다.국립암센터는 이 문제는 집중하여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암 환자 사회 복귀와 암 환자 돌봄에 요구되는 지역 사회 및 공공의료기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해 왔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회 국립암센터 공

2024.11.26 노윤정 기자

서울시, 1인 자영업자 · 영세 소상공인 등 경제 주체 사회 안전망 강화 총력

서울시가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1인 자영업자,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서울 경제 주체의 실질적 지원으로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유지하고 불가피한 폐업을 비롯해 퇴사 상황에서도 일상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안전한 근로‧경영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먼저, 폐업한 소상공인에 지급하는 소상공인 퇴직금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를 위해 1년간 총 24만 원(월 2만 원)의 희망장려금을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중소기업중앙회)'

2024.08.21 이진백 기자

[고향사랑 지정기부 이야기⑤] "그레 입양 후 매일 행복…입양카페 통해 유기견들이 새 가족 만날 수 있길"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고 답례품과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설계된 제도다. 기부금은 주민들의 복리를 증진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Wegive)는 '지정기부' 방식을 도입하여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기부금 용도를 지정하고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기부자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위기브와 함께한 광주광역시 동구는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광주극장' 프로젝트를, 전라남도 영암군은 '산후조리원',

2024.08.02 방은수 코디네이터(공감만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野)5개 정당이 참여한 국회 생명안전포럼 발대식이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21대 국회였던 2020년 7월 1일 출범한 국회 생명안전포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 책무임을 명확히 하고 과거 재난 참사의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자와 국민 인권 보장 등을 위한 정책연구 및 개발을 통해 한국 사회의 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모임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진성준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포럼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연구책임의원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이 포럼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07.31 이진백 기자

UN은 왜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선포했나

국제연합(UN, 유엔)은 지난해 '사회발전에 있어서 협동조합' 결의안을 채택하며, 협동조합이 지속 가능한 사회로 이행한다는 국제 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를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2025년을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첫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 이후 13년 만이다.이뿐 아니라 유엔총회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에서 사회연대경제(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현지화에 사회연대경제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연대경제의 역할과 기여는 국제 사회에서 공공연히 인정받고 있다.

2024.07.05 노윤정 기자

산재 유가족-5대 종교단체, 건설의 날 맞아 기자회견 진행 "일하다 죽지 않는 노동 현장 만들라"

"일하다 죽지 않게!""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어라!""중대재해법을 지켜라!"건설의 날인 6월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앞에서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업재해(이하 산재) 유가족과 5대 종교 단체 성직자, 생명안전 시민넷 관계자들이 정부와 건설사에 건설 업계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초여름의 더운 날씨에도 참석자들은 한 시간가량 자리를 지키며 산재 없는 안전한 노동 현장 실현을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기자회견은 산재 현장에

2024.06.19 노윤정 기자

서울연구원, '서울 감성 여행'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

서울연구원이 새봄을 맞이해 '서울 감성 여행(Seoul Odyssey)'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서울연구원 누리집에서 개시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하나의 거대한 생활사 박물관인 서울 도심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전문적인 해설사의 도움 없이도 근현대 서울의 감성이 담긴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지난 2018년 서울연구원은 도보여행 안내서 '서울 감성 여행: 미래유산에 담긴 서울을 만나다 1, 2, 3'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서울 감성 여행'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에서는 서울 도심부에 산재한 서울미래유산을 포함해 9

2024.03.12 이진백 기자

플라스틱방앗간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등 10개 프로젝트, 사이드임팩트 선정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에서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의 최종 선정 프로젝트 10팀을 발표했다. 팀별로 1200만 원의 연간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19명의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리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공익을 위해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 및 서비스를 찾아 지원하며, 유의미한 프로젝트가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브라이언임팩트가 운영비를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

2023.10.16 정화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