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사회적경제 청년활동가들이 4일간 한 자리에 모여, '국제 청년 캠프'를 열었다. 22일(화)-25일(금), 서울시와 전남 구례 자연드림파크 일대에서 진행됐다. 각 국 참가자들은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관심사를 찾아가며 교류하는 인상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 캠프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회(GSEF, Global Social Economy Forum)가 주최해 마련된 행사였다. GSEF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회식에 참석해 청년들의 소통과 연대로 사회문제 개선을 기대했다. 캠프에 참가한 전체 인원은 103명(국내 49명, 국외 54명). 캠프 주제는 '청년, 사회를 소생시키다'를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사회혁신,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함께 했다. 주최 측은 청년들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문제 해결 모델을 확산시키고자 마련했다.

개막식은 지난 8월22일(화) 오전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됐고, '청년들의 실천-사회
적경제로 사회를 변화시키다'를 주제로 참가자들 전체의 토크쇼로 진행됐다. 오전 개막식 후 참가자들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사회적경제 현장인 헤이그라운드, 서울혁신파크, 세운상가, 달평이집, 청년연대은행 토닥 등을 그룹별로 나눠 방문했다.

개막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GSEF의 첫 청년 대상 프로그램인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는 개인적인 상황이나 여건은 다르지만, 경제적 빈곤, 빈부 격차, 실업 등 전 세계 청년들이 다 같이 겪고 있는 공동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3일부터 25일까지 일정은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진행됐다. 23일은 전체 세션으로 진행됐고, 23일(수)~24일(목) 양일간 ①소셜벤처 ②협동조합 ③지역사회 ④사회적금융 ⑤주거 등 청년들과 긴밀한 5가지 주요 주제에 관해 20~25명의 청년들이 팀을 이뤄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는 주제별 세션도 진행됐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청년 혁신가들이 한자리에서 집단지성과 동료학습을 통해 청년 당사자 스스로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EF 관계자, 각 국 청년들 주어진 프로그램 외에도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관심사 쫓아 활동 진행 '인상적'

4일간의 전체 캠프 일정을 마친 GSEF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프로그램과 네트워크가 있었지만, 참가한 각 국의 청년들은 이 보다도 더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관심사를 드러냈고, 그룹을 만들어 가면서 네트워킹을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관심사별로 10개 그룹으로 나눠 토론했고, 그 결과를 마지막 날 ‘청년선언문’으로 정리했다. 청년선언문은 향후, GSEF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또 청년들이 주체적인 힘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2018년도에 진행된 GSEF 총회와 관련되어 청년들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캠프는 GSEF 외에도 아이쿱생협, HBM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언더독스, 해피쿱투어, CHNGR, MTA가 공동주최했다. GSEF는 2014년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가지고 출범한 국제기구로, 교류와 연대를 통한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와 민간기관이 협력·활동하는 국제협의체이다. 대표적인 회원단체는 서울시, 몬트리올시, 빌바오 시 등 지방정부와 민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등이 있으며, 7월 현재 총 37개 회원 단체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송경용 前이사장이 각각 정부, 민간을 대표하여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무국을 서울에 두고 있다. 격년으로 총회와 포럼이 열리며, 회원간 네트워킹, 아시아 정책포럼, 사회적 경제 경험 공유를 위한 세미나, 워크숍 운영 등을 사업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