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경제 예산 지원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사회연대경제(SSE)에 대한 지원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된다. 특히 "재정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와 실제 데이터를 보면, 사회연대경제에 쓰는 예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절감 효과와 경제적 효익으로 돌아오는 '투자'에 가깝다. SSE 조직은 복지·고용·보건·주거·지역서비스 등에서 정부와 함께 공공서비스를 공동 생산하는 정책 파트너이며, 이들의 활동은 정부 지출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구조적 효과를 가진다. 아래는 그 대표적 증거들이다. 첫째, 예방 중심 서비

2025.11.22 유한나 (한신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 조교수)

13년의 기반 위에 선 도약, 한국사회연대경제의 두 번째 시작

2012년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로 출범한 한국사회연대경제가 올해로 13년을 맞는다. 김경민 상임대표와 강민수 상임이사는 최근 3년이 "조직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다시 묻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예산이 줄고 정책 창구가 좁아지며 일부 조직이 연합체를 떠났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 시간을 한국사회연대경제는 소멸의 초입이 아니라 '전환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대표성을 자임하고 유지하며, 조직의 기반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13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두 사람을 만나 지난 흐름과 향후 방향을 들었다.

2025.11.17 정화령 기자

'지역 책임'을 통한 사회‧생태적 전환 모색 - 제10회 CIRIEC 현장 리포트

사회연대경제의 미래와 연구자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제10회 CIRIEC 국제 사회연대경제 콘퍼런스가 2025년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주제는 '지역 책임(Territorial Responsibility)'으로, 사회연대경제가 지역과 연대를 통해 나아갈 미래를 그렸다.개막 세션에서 CIRIEC(공공경제와 사회적경제, 협동조합경제에 관한 국제 연구정보센터) 국제 회장인 베르나르 티리(Bernard Thiry)는 불평등과 환경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 속에서 사회-생태적

2025.11.07 노영준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박사과정)

한국사회투자, 중기부 '팁스(TIPS)' 운영사 최종 선정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이사장 이종익)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팁스는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협력해 유망 기술 창업기업을 선발·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창업 프로그램이다. 운영사(VC·AC)가 먼저 스타트업에 1~2억원을 투자하고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를 거쳐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매칭한다. 선정된 기업은 △R&D 최대 5억원(초격차 분야 최대 15억원)

2025.11.03 정화령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 K-임팩트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2일 Singapore Land Tower(싱가포르 랜드 타워)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싱가포르 데모데이(Impact Startup Singapore Demo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현지 임팩트 투자자, 스타트업 관련 기관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후위기, 불평등, 고령화, 교육격차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2010년대 초반부

2025.10.23 조은교 기자

[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벨기에 공정무역주간 현장①-마을을 물들인 공정무역 축제

쌀쌀한 새벽 출근길, 공정무역커피 한잔하실래요? 코르테마르크(Kortemark)는 1만 3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의 작은 마을이다. 주변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아침 일찍부터 기차가 지난다. 10월 2일 이른 아침, 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일터로 나가는 시민들은 기차역에서 따뜻한 커피와 차를 건네주는 자원활동가들을 만났다. 2012년에 공정무역도시가 된 코르테마르크시에서 올해 공정무역주간을 맞이하여 행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역사 안에는 공정무역가게 옥스팜(Oxfam)에서 제공한 초콜릿과 쿠키, 주

2025.10.14 최은주(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환경재단,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 참가자 모집...중·고생 100명 대상

▲ 환경재단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 모집 포스터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오는 8월 30일 열리는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이하 기후수능)' 개최를 앞두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서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대상은 전국 중·고등학생 100명이다.기후수능은 교과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환경교육을 보완하고, 청소년 스스로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기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교육형 시험이다.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일부 기후·환경 관련 문항이 등장하지만,

2025.07.14 이진백 기자

2025 '세계 협동조합의 해' 맞아 '협동조합정책 토론회' 개최…주무부처 이관·법 개정·사회적금융 활성화 등 과제 논의

새 정부 출범과 2025년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협동조합 진흥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용혜인 국회의원(기본소득당), 윤호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차규근 국회의원(조국혁신당), 그리고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사회연대경제와 협동조합 활성화, 생협의 주무부처 조정,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기본법·세법 개정과 진흥체계 정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이날 토론회는 정국 혼란으로 지연된 협동조

2025.06.23 이진백 기자

[수요세미나] AI 시대의 ESG 스타트업과 소셜임팩트

1. 변화하는 사회적 임팩트의 지형과 대응 전략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ESG 경영의 확산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ESG는 더 이상 대기업과 투자기관만의 기준이 아니라, 사회적경제 조직에도 공급망과 사업 파트너, 소비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차원에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임팩트 기반 스타트업에게도 생존과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형 임팩트 투자기관으로, 약 300여 개의 사회적경제

2025.06.04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월드비전-임팩트재단,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임팩트 기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 임팩트재단과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식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됐으며, 고경환 임팩트재단 이사장과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파트너십 관련 행사 공동 개최, CSR 사업 제안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월드비전은

2025.06.02 이진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