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부천시, '공정무역마을'로 나란히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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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부천시, '공정무역마을'로 나란히 인증
인천시는 마을위원회 인증사례로, 부천시는 자체 인증 사례로 각각 등재
  • 2017.11.28 14:11
  • by 송소연 기자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Int FTTs)는 지난 11일 국제공정무역마을 홈페이지(http://www.fairtradetowns.org)를 통해 "2017년이 한국 공정무역마을 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있다."라고 주목했다. 이어 "지난 6월 부천은 자체선언으로, 10월 인천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공식 인증으로 ‘공정무역도시’가 됐다. 세계적으로는 33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 국가로 ‘공정무역도시’가 탄생한 것을 축하한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성과를 축하하며  '빅텐트(Big Tent)' 접근 방식을 더욱 발전시켜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KFTTSC)는 제2기를 출범하고 국내외 공정무역마을 관련 소통을 담당할 내셔널 코디네이터로는 화성 더불어숲 페어라이프센터 임영신 대표를  선출했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는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정무역단체, 지역활동가, 소비자단체, NGO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빅텐트(Big Tent)'를 구성하여 공정무역마을운동의 5가지 목표를 기준으로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가 제안하는 공정무역마을이 되기 위한 5가지 목표는
▲공정무역지지 결의안(조례)의 통과 및 공정무역 제품의 사용 ▲해당 지역에서 공정무역 제품 판매 ▲학교, 직장, 종교기관과 지역사회 기관에서 공정무역 지원 및 사용 ▲공정무역 홍보 및 캠페인 ▲공정무역운영위원회 구성이다.

6월 부천은 자체선언으로, 10월 인천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공식 인증으로 ‘공정무역도시’가 됐다

인천시는 지난 2010년부터 공무원, 시의원, 관련 민간단체 및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인천공정무역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최초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매년 학생과 시민 대상 공정무역 관련 교육, 동영상 제작 및 보급 등 홍보사업, 공공기관 대상 판로 확대 활동 등을 벌이며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에 힘써 왔다. 

지난 5년 간 활동이 공정무역마을 인증으로 결실을 맺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심사를 통해 10월 공정무역마을로 공식인증을 받았다. 지난 24일에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와나타베 타츠야 위원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참석자의 일정으로 12월로 미뤄졌다.

부천시는 공정무역마을운동의 후발주자이지만 조례 제정, 위원회 구성과 함께 시장·나들가게·교회·대학 등을 망라한 공정무역제품 공급망 형성에 힘 써 왔다. 부천시는 84만이 시민이 살고 있어 국제 기준으로 141개의 판매점이 필요했다. 한국 상황을 고려해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마크 제품 판매처가 50%(71개) 이상을 넘으면 해당 목표를 충족하는 것으로 가이드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수퍼마켓협동조합, 전통시장상인연합회, 현대백화점에 공정무역제품을 판매 할 수 있도록 했고, 103곳에서 공정무역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부천시는 “공정무역마을로 인증 받고자했던 당시에는 인증해줄 곳이 없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FMO korea)가 공정무역마을을 인증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5월 가입 지원서를 제출해 6월 인증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홈페이지에 등재되었기 때문에 추가 인증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월 부천시는 공정무역도시 인증식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 공정무역마을 ‘가스탕(Garstang)’을 만들었던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브루스 크라우더(Bruce Crowther) 전 의장은 공정무역마을운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처음 공무역마을운동을 시작 했을 때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정무역마크를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운동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서 공정무역마크와 더불어 공정무역단체가 생산한 공정무역 제품을 포함 하였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빅텐트(Big Tent)'로 퍼지고 있다." 

공정무역마을은 지자체와 다양한 주체가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증 되고 있다. 작년 카메룬 ‘에볼로와(Ebolowa)’는 공정무역마을로 자체선언했고, 아프라카의 3번째 공정무역도시가 됐다. 영국 런던은 영국공정무역재단의 인증으로 인구 800만의 가장 큰 공정무역도시가 됐다. 하지만,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정무역단체, 공정무역인증단체, 소비자단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빅텐트(Big Tent)' 형태로 공정무역마을위원회를 조직해 인증되고 있다.

이번에 부천시와 인천시가 공정무역마을로 지정되어 공정무역마을운동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화성시, 성북구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인천공정무역협의회의 김정렬 상임이사는 “인천과 부천의 값진 노력이 다른 지자체에게 자극과 영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이 아시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에서 사회·윤리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도시가 되는 공정무역마을운동에 많은 지자체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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