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수상자는 생체시계를 연구한 3명의 미국 과학자였습니다. 사실 생체리듬에 대한 연구는 동양의학에서도 오랫동안 정립돼 왔는데요. 이번 노벨상 수상은 이러한 생체시계, 생체리듬에 대한 이론이 과학계에서 진리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하루의 태양 주기에 따라 인체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24시간 주기 생체리듬이라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밤에는 생체 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을 세포 내에 저장하고, 낮에는 이를 분해해 쓰는 활동을 매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세포는 정해진 24시간 주기로 돌아가고, 이런 세포의 집합체인 사람도 그 리듬에 따라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체리듬에 어긋난 생활을 하게 되면 수면장애, 우울증, 심혈관계 질환 발생 등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생체리듬을 무시해 건강에 이상이 오는 사례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비만도 생체리듬을 무시한 식사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생체리듬은 하루 24시간을 크게 3단계로 나눕니다.

첫째는 아침리듬으로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를 말하는데요, 이 시간은 몸속의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빵이나 밥을 먹게 되면 배출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지방독, 수분독이 쌓이게 됩니다.

즉, 배출의 시간에 탄수화물로 구성된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독소 배출을 막아 몸에 부종이 생기고 내장지방이 두터워지면 비만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침리듬 때는 수분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소화가 쉽고 양양성분이 농축된 생과일쥬스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리듬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로 영양섭취와 소화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영양섭취가 잘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포함해 효소,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 9대 영양소를 인체에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리듬은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로 복구와 나눔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인체는 휴식에 들어가는 반면 세포는 낮에 섭취했던 영양분을 인체 구석구석 전달합니다. 인체가 하루 내 쌓인 피로를 푸는 동안 다친 세포가 치료되고 지친 세포가 살아납니다. 때문에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간에 음주가무를 한다거나 야근을 한다면 세포는 나눔에 실패해 몸에 군살을 쌓아두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생체리듬에 맞게 생활습관만 바꿔도 비만을 해소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만과 건강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생체리듬에 맞는 생활습관을 갖춰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