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환경인증 부실 이어 한살림 'DDT' 검출, '충격'.,믿을 수 있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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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친환경인증 부실 이어 한살림 'DDT' 검출, '충격'.,믿을 수 있는건?
정부 친환경 인증 농가 인증 및 관리 허술이어. .한살림까지 DDT 검출. . .생협 독자인증 경쟁 본격화 될듯
  • 2017.08.21 13:44
  • by 강찬호,이진백

한살림 달걀생산 농가 2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DDT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이프인>은 지난 16일 생협달걀은 안심해도 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생협달걀은 안전지대'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간 시점은 정부전수검사가 종료된 시점이 아닌 것을 전제로 한살림은 달걀 생산농가 36곳 중, 15곳의 검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불검출됐다는 중간결과로 보도했다. 반면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행북중심생협은 검사가 다 끝났고,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 

이번 한살림 DDT 검출은 36곳 중 15곳이 검사가 종료되고 나머지 생산 농가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이나, 정부가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검출 시점에 대한 팩트 논란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살림은 16일 조합원 공지에서 지난해 자체 검사 결과, 31곳 농가에서 모두 살균제성분이 불검출됐다고 밝혀, 불과 1년 정도 사이에 DDT가 검출된 사유에 대한 해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동시에 정부 전수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49곳에 이르고, 이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산 농가가 31곳이나 돼 정부의 부실인증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아이쿱, 한살림 등 생협측은 정부인증방식에 문제를 느껴 생협 독자인증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조합원들과 소통을 강화해왔다. 이번 계란 파동은 정부의 친환경 인증 방식에 대한 본격적 문제제기와 함께 인증방식 강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생협의 독자인증 등 대안적 인증방식에 대한 요구로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형국에 터진 한살림 DDT검출은 독자인증은 믿을 수 있냐는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라이프인>은 후속 보도를 통해 생협의 독자인증 시스템을 소개하고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우선, 한살림에서 1979년도부터 판매가 중지된 DDT가 검출된 경위를 살펴 보겠다. 한살림 조합원들은 이미 노출된 살충제는 어떻게 하냐며 게시판을 통해 민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살림 산란계 농가 36곳(유정란 26곳, 안심대안사료 5곳, 동물복지 유정란 3곳, 재래닭 유정란 2곳) 중 농가 2곳에서 38년 전 국내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됐던 농약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_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소비자 회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살림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재래닭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가 2곳(지역:경북)에서 안전성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DDT성분이 미량 검출되어 출하를 정지하였습니다. 한살림의 재래닭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하여 넓은 운동장에 자류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성상, 토양을 통한 잔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검출량은 경산 농장이 0.028㎎/㎏, 영천 농장이 0.047㎎/㎏이다. 다만 식약처 잔류허용기준(㎏당 0.1㎎)을 넘지 않아 일반 계란으로 판매는 가능한 수준이다. 

DDT는 살충제의 일종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특히 체내에 들어오면 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24년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됐다. 국내에서도 1979년 시판이 금지되어 현재 사용되지 않는 토양잔류성이 높은 농약이다.

한살림 관계자는 "재래닭 유정란이 생산되는 농장이 옛날에는 과수원을 하던 곳으로 토양에 남아있는 성분을 통해 닭의 체내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있다. DDT의 경우 반감기가 길어 토양에 미량 남아 있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데로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물품검사에 토양검사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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