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전년도 흑자 달성은 경영혁신위원회와 '미미라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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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생협 "전년도 흑자 달성은 경영혁신위원회와 '미미라면' 덕분!"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제13차 정기 대의원 총회 개최
  • 2023.03.10 18:40
  • by 이새벽 기자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이한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대의원들을 소집해 흑자를 거둔 기쁨을 함께 누렸다. 

▲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의 제 13차 정기 대의원 총회 기념 사진. ⓒ라이프인
▲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의 제 13차 정기 대의원 총회 기념 사진. ⓒ라이프인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제13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9일 마포구에 있는 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개최했다. 한국여성민우회에 뿌리를 둔 조직인 만큼 정기총회에는 여성의 기개가 가득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은 "반갑습니다! 애썼습니다!"라며 말문을 뗐다. "행복중심생협이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가질 것인가, 어떻게 조합원의 필요에 부응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애썼다. 기후위기와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에 대응하는 협동조합의 운동 속에서 미래 활로(活路)를 찾으려 한다. 우리가 우리조직, 한국 사회, 인류의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힘을 모으는 총회가 되길 기원한다"며 개회했다. 

강은경 전 회장은 "우리가 어떻게 지속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냥 버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변화하기 위해 계속 몇 년 동안 노력한 것들이 결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 조합원들의 힘을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인지 여기 계신 분들이 같이 머리를 맞대어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지금 옆에 계신 분들을 한번 안아 주셔라"라고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장내 참석자들은 서로를 안아주어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 김경란 서울동북생협 이사장이 2022년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라이프인
▲ 김경란 서울동북생협 이사장이 2022년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라이프인

지난해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손익분기 목표 달성에 주력했다. 비전 키워드를 '사회적경제', '지역사회 먹거리'로 설정하면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신사업모델 구축의 움직임으로 친환경 쌀라면 '미미라면'을 개발하고 2개월 만에 준비 및 생산하여 보름 만에 5,000박스를 출고했다. 자회사로 기후행동을 제안하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지구인'을 설립했으며, '지구인상회'를 새로 개장한 '아현매장'과 합쳐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을 타겟으로 샐러드, 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 위주의 상품을 개발했다.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협동조합 경영 전략으로 조합원가를 인상하고 선구매자금을 운영했다. 연합회는 지역 생협의 연대체라는 점을 재인식하며 '21년도 연합회 손실 사후 보전(補塡)과 자회사 설립을 위한 증자출자를 결의했다. 사회적경제 조직으로써 서울지역협동조합 상호거래 온라인 몰에 참여했으며, 생활재 카테고리에 '사회적경제 물품'을 추가했다. 

결국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2022년 당기손익 41,679,721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흑자를 이뤘다.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주 원인이 무엇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지난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집행과 정기총회 현장에서 사업보고를 맡은 김경란 서울동북생협 이사장은 "연합회가 생활재 '미미라면'을 개발하고 외부에 많이 판매했으며, '경기도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영혁신위원회 매장활성화팀으로 활동한 배재석 대의원은 "경영혁신의원회가 구성돼 이를 중심으로 이사장님들, 생산자회 부회장님 등이 잘 결합해 회의를 2주에 1회, 1년 가까이 지속해왔는데 이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났다. 11월쯤엔 미미라면을 쌓아둘 데도 없다는 말까지 나왔으나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이제 각 지역 생협 매장에서 매출이 올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 작년에 이어 연임하는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장. ⓒ라이프인
▲ 작년에 이어 연임하는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장. ⓒ라이프인
▲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의 2023년 사업 계획.
▲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의 2023년 사업 계획.

2023년 회장으로는 안인숙 현 회장이 연임하게 됐으며, 새로운 슬로건으로 '더 넓게 더 크게, 역동적으로 재도약하라. 2030년 40만 조합원의 행복중심'을 내걸었다. 

주요 경영전략으로 ▲연합회와 지역 생협이 협력하여 지역 생협의 조직과 사업의 정상화를 이루는 '통합경영' ▲지역사회에 가치 중심의 생활을 제안하고 가치 생활재를 발굴하는 '가치경영' ▲사람의 성장에 힘써 조직을 활성화하는 '품질경영' 등을 제시했다. 

'가치 소비를 일으키는 네트워크 형성'을 활동 목표로 삼으며 ▲가치 콘텐츠 창출 ▲조합원 멤버십 강화 ▲연합회와 지역 생협의 손익달성 ▲협동인력 양성 등을 4대 전략과제로 추진한다.  

행복중심이 지향하는 가치를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해 가치 생활재를 개발 및 발굴하며, 가치 생활재에 대한 판로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영역별 맞춤 홍보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합원들의 사회·경제·조직적 참여 강화를 위해 가치창출 위원회와 매장활성화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역 생협과 연합회 모두 손익달성을 위해 '통합손익관리시스템(PDCA)'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협동조합의 정신을 이해하고 협동조합의 강점을 부각한 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다.

2023년 사업 계획 발표에 안인숙 회장은 "올해는 지역 생협을 살려야 한다"며 연합회와 지역 생협 이사회의 많은 노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필리핀 생산지로 부터 감사패를 받고, 우수 생산지를 운영한 대의원과 퇴임 이사장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있다. ⓒ라이프인  
▲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필리핀 생산지로 부터 감사패를 받고, 우수 생산지를 운영한 대의원과 퇴임 이사장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있다. ⓒ라이프인  

이후 시상 및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9월 슈퍼태풍 '노루'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내 생산지로부터 "곤경에 처해있던 생산자들의 삶에 희망을 주었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받았으며, 친환경 농업 육성 관련으로 농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했다. 

퇴임하는 김경란 서울동북생협 이사장, 박순웅 서로살림농도생협 이사장, 박태정 용산생협 이사장, 전소영 고양파주생협 이사장을 비롯해 박상수 생산자회장과 우수생산지를 운영하는 우지호 대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퇴임 이사장들을 위한 각 지역 생협 조합원들의 퍼포먼스. ⓒ라이프인
▲ 퇴임 이사장들을 위한 각 지역 생협 조합원들의 퍼포먼스. ⓒ라이프인

퇴임 이사장들의 활동 동영상 시청과 감사한 마음을 담은 각 지역 생협 조합원들의 깜짝 퍼포먼스에 해당 이사장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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