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미래는 E‧S‧G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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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의 미래는 E‧S‧G에 있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오후 세션, 기업가정신 컨퍼런스 진행
  • 2022.11.17 12:00
  • by 정화령 기자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GEW: Global Entrepreneurship Week)을 맞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는 '2022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2)'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 기업가정신학회, 글로벌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가 공동 주관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했다. 행사 슬로건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의 발걸음, 기업가정신'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기조연설은 드레이크 스타 파트너스의 투자파트너이자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지속가능 에너지부문 전문 투자자인 비탈리 골롬(Vitaly golomb)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데이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제 AI, 드론, 기후 기술이 주도할 시대가 온다. 그래서 청년 기업가들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 세계 경제는 두 배로 성장할 것이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유망 분야로는 ▲디지털 헬스 ▲IOT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기후테크의 여섯 분야를 꼽았다.

 

▲ 드레이크 스타 파트너스의 비탈리 골롬. ⓒ라이프인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해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실험"이라는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스티브 블랭크의 말을 인용하여, "실험은 반드시 실패를 수반하는데, 그것을 비즈니스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과학 실험이라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초기 단계에서 실패와 실험을 거쳐야 제대로 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과 벤처 투자의 오랜 경험을 살려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삶을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한 분야에 종사하며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생활을 하는 대기업 직원과 비교해서 스타트업 창업자는, 일을 가장 우선시하고 회사의 전반에 대해 모두 알아야 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일반적인 커리어와 달리 스타트업은 "실패와 어려움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성공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비탈리 골롬의 설명에 따르면 '성공이라는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비율은 단 2%'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고, 과학 실험하듯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계속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창업에서 지속가능 기업이 되기까지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의 ESG 혁신 경영사례를 공유했다.

이상한 마케팅의 자청 대표가 진행을 맡았고 신지현 웰로 CSO, ㈜후시파트너스 이행열 대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진동환 상무,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 (왼쪽부터) 이상한 마케팅 자청 대표, 웰로 신지현 CSO,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진동환 상무, ㈜후시파트너스 이행열 대표,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
▲ (왼쪽부터) 이상한 마케팅 자청 대표, 웰로 신지현 CSO,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진동환 상무, ㈜후시파트너스 이행열 대표,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

개인에게 맞춤형 정책과 지원사업을 추천하는 플랫폼 웰로의 신지현 CSO는 "지속가능 경영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ESG 중 환경 비즈니스 아이템이 많은 투자를 받고 있지만, S와 G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고용노동 환경,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 보호,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가 중요하다. 또한 벤처라면 데이터 서버 사용량도 환경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ESG 스타트업 우수 사례로 '수퍼빈'과 농업 어플리케이션 팜모닝을 제작한 '그린랩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진동환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구하는 ESG는 착한 AI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그리고 "지구를 위한 AI와 장애 없는 접근을 위한 AI는 무엇일지 고민을 한다. 또한 메타버스로 자연을 살리는 행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기후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시 파트너스는 창업한 지 1년 된 소셜벤처로, 일상에서 개인이 습관처럼 기후 행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행열 대표는 "탄소배출량 측정 플랫폼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탄소배출권과 탄소크레딧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스타트업 투자사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가정신에서는 주로 혁신을 이야기해왔는데, 올해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혁신성은 과정과 결과를 통합해야 한다고 이해했다. 사업은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해야 하지만, 사회의 목적에도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30% 이상을 기후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큰 기업을 지향한다면 사회문제를 푸는 열쇠로 비즈니스를 잘 활용하고 E‧S‧G의 모든 요소를 고려했으면 한다"고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간 균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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