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성수가 '오픈 이노베이션 데모 데이(Open Inovation Demo Day)'를 드림플러스강남에서 14일 개최했다.

▲교원 ▲SK텔레콤 ▲교보생명 ▲대교 ▲GS리테일 등 5개 기업이 스타트업 사업화 검증 단계에 협력했다. 투자자,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 스타트업 관계자,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지원기관,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딥비전스 ▲엑스크루 ▲웰피쉬 ▲내이루리 ▲이어가다 ▲필로토 ▲푸들 ▲리브라이블리 ▲어이사컴퍼니 ▲로쉬코리아 ▲해피투씨유 등 총 11개의 ESG 분야 스타트업이 개발 제품, 사업 모델 등을 각 기업당 6분 이내에 홍보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강신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부대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문제 해결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부족했는데, 최근 환경·사회 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오늘 행사가 그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 스타트업의 발표를 흥미롭게 들었다.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와 임팩트가 비즈니스 및 수익모델에 얼마나 잘 연계돼 있는지를 보려 한다"고 조언이 담긴 총평을 남겼다.  

투자 투표 결과, 대상은 필로토, 최우수상은 딥비전스, 우수상은 리브라이블리가 수상했다.

필로토는 2-7세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AI 솔루션을 제시했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화면 속에 AI 캐릭터 '타키'가 등장해 스마트폰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지도한다. 타키가 어린이에게 스마트폰 사용 종료 시각을 미리 안내하여 스스로 종료하도록 유도하고, 유해 장면이 나올 때 부모의 도움을 권유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에 관련해 어린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제안한다. 타키의 행동과 발화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피드백을 받아 만들었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해결에 성인의 수요도 많아지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인지행동치료 이론을 기반으로 제작됐기에 성인 대상으로도 자기조절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 위주의 캐릭터와 정보표기 방식 등 상호작용(Interaction)을 성인에 맞게 바꾸면 충분히 동일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딥비전스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를 새로운 방식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딥비전스가 개발한 '비전플러스'는 영상자료를 이미지 전처리 기술을 사용해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는 공공시설 및 장소 등에 설치된 CCTV에 장착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강봉수 딥비전스 대표는 "지자체는 비전플러스를 통해 파악한 관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딥비전스의 설치 및 사용을 권했다. "비전플러스로 전국 미세먼지 지도 구축을 계획 중"이라며 제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미세먼지를 영상으로 측정할 시 거리 등에 따라 실제 농도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심사위원의 우려 섞인 질문에 강 대표는 "환경부가 규정한 미세먼지 측정기의 1등급 수준은 정확도 80%인데, 비전플러스의 정확도는 93%로 그 기준을 상회(上廻)한다. 안개와 먼지를 구분하는 데이터가 부족한데, 관련 데이터도 계속 모으고 있다"며 비전플러스의 수준을 알렸다.

리브라이블리는 노년층의 건강을 위한 맞춤 운동 및 영양을 1:1로 밀착 관리하는 '노리케어 PT(Personal Training)'를 소개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근감소증을 공부하고, 노인 운동의 지도 경험이 있는 지창대 리브라이블리 대표는 "노인은 근육과 관절이 약해지면서 근감소증으로 만성질환의 악순환을 겪는다. 5대 체력 요소, 4대 관절 기능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운동처방과 단백질 영양 중재가 필요하다"라며 리브라이블리에서 제공하는 노인 운동 전문가 1:1 매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 대표는 "리브라이블리의 PT를 경험한 노인들은 운동 전문가들의 따뜻한 케어 때문에 서비스를 재구매하는 경향이 있어서 운동 전문가들을 교육할 때 돌봄 영역을 더 강조하고 있다"며 노인 운동 전문가 마인드 함양의 중요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