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크게 다가오는 기후위기의 위협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실천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적정 실내온도 유지로 에너지 절약하기,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물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 개인이 생활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채식'이다. 축산업과 육류소비가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 14.5%가 축산업에서 기인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심지어 국제 환경단체 월드워치는 그 비율을 51%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축산업과 육류를 소비하는 일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설득력을 얻으며, 건강과 동물 보호뿐 아니라 지구를 살리기 위한 채식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에서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과 아이쿱생협연합회가 함께 '채식 Life 지구 Live'라는 이름으로 채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나와 지구를 위한 채식 ▲채식으로 기후위기 극복 ▲내 건강 UP! 지구의 건강도 UP! 등의 슬로건을 걸고 채식과 기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주말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타투, 포토월, 손수건 꾸미기, 체수분 측정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채식 피자 푸드트럭에서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각 부스를 체험하며 모은 스탬프로 '채식 꾸러미'를 증정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행사를 주관한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상임대표는 "오래전부터 어떡하면 채식 문화를 즐겁게 확산할 수 있을지 준비해왔다. 우리나라의 탄소배출 상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식생활을 바꾸고 생활을 개선하는 것으로 탄소를 줄이고 지구를 후손들과 함께 나눌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행사 취지를 알렸다. 그리고 "채식이 무겁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 아니라 즐겁고 가볍게 실천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이쿱생협연합회 김정희 회장은 "자원순환과 GMO 관련 대응, 그리고 채식까지 생협의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할 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즐겁게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너무 무겁지 않게 자원순환과 지구에 진심인 마음을 전할 기회가 앞으로도 많았으면 한다"고 앞으로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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