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가 ESG 경영 방식을 공공영역에 활용하고자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중 독자적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지표를 개발한 것은 성동구가 최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는 경영 개념에서 대두된 기업 성과지표다. 성동구는 ESG가 도시 행정에 유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함께 성동구 도시 행정에 맞게 성동형 ESG 지표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총 82개 지표를 마련했으며, 이는 구가 지금까지 실행해왔던 ESG 행정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형 ESG 지표의 특징은 기존 ESG 행정에 경제부문 'E(Economy)'를 추가한 점이다.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ESG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기존 구조 및 행태 전반을 총체적으로 리뉴얼하는 직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함에 따라 ESG 행정의 선결조건은 튼튼한 경제가 기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기 위해 성동구 내 다수의 민관협의체와 기업,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성동구가 주목하는 경제부문은 ▲시장 규모 ▲시장 매력도 ▲기업 경영환경 ▲성동구 재정현황 ▲포용경제 등 5개의 주제로 나뉜다. ▲GRDP(지역 내 총생산) ▲고용률과 사업체 수 ▲구 재정자주도 등 일반적인 경제 지표와 더불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 기업 수 등 공공의 지속가능성 요소 등을 고려한 지표들이 포함된다.
환경 부문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 ▲1인당 전력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대기 오염도 ▲보행 환경 만족도 등 11개 지표를 마련했다.
사회 부문은 ▲공공 임대주택 규모 ▲보육·노인 복지시설 규모 ▲65세 이상 고용률, ▲장애인·여성 고용률 등 25개의 지표를 선정했다.
거버넌스 부문은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비율 ▲민원처리 만족도 ▲공공기관 신뢰도 ▲주민참여예산 규모 등 14개의 지표를 선정했다.
구는 2022년 성동형 ESG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총 21개의 ESG 공모 사업체를 선정했다. 공모 사업으로 커피박 재활용 사업, 커피숍 다회용컵 공유사업, 봉제업체 업사이클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ESG가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공공과 기업, 주민의 협치를 통해 사회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동 푸르미 재활용 정거장, 안전통학로 리빙랩 등 다양하게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구는 향후 성동형 ESG 지표에 따라 양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ESG 행정에 더욱 혁신적인 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제 부문을 가미한 성동형 ESG를 통해 성동구 내 다양한 의견이 구정에 보다 더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동구를 지속가능성을 공고히 갖춘 도시로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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