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노력…경영실적평가 '우수'등급 ESG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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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노력…경영실적평가 '우수'등급 ESG 활동
한국도로공사, 해양환경공단, 신용보증기금, 한국국제협력단 등 공공기관 ESG 활동 사례
  • 2022.08.10 17:30
  • by 이새벽 수습기자
▲ 정부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공시항목을 대폭 확대했다.
▲ 정부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공시항목을 대폭 확대했다.

공공기관은 공공성과 공익성 실현을 위해 국가가 설립했다. 정부가 정책으로 구현한 ESG 경영을 공공기관은 운영사업에 반영하며 국회와 감사원의 예산 통제·감사,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의 감독을 받는다. 그렇기에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6월 20일 기획재정부는 제7차 공공기관 위원회를 개최해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작년에 확정된 '2021년도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 혁신의 초점으로 삼았던 만큼 이번 경영실적 평가는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지표(100점 만점 중 25점)에 큰 비중을 두었다.  

라이프인은 기관별 경영실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 분야별 1기관 총 4기관을 선정해 그간 진행한 ESG 활동에 대해 듣고 독자와 공유한다. 공기업으로 ▲(도로)한국도로공사 ▲(환경)해양환경공단, 준정부기관으로 ▲(금융)신용보증기금  ▲(국제개발)한국국제협력단 등 기관별 가나다순으로 나열한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는 1969년 창사 이래 대한민국 고속도로 건설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공기업이다. 공사는 고속도로의 공적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임직원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돌아보고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공익과 공동체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 사내 직원이 헌혈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 사내 직원이 헌혈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코로나19로 헌혈기피 분위기가 만연했을 때, 사고자 및 난치병환자의 혈액부족 문제해결을 돕고자 헌혈뱅크를 도입·운영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전국 휴게소에 헌혈함을 비치하여 이용객을 대상으로 헌혈증서를 수집하는 캠페인을 열어 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헌혈증을 총 7만 2천 장을 누적 기부했다. 취약계층을 위해 '해피펀드'라는 직원 자발적 성금을 모금했으며, 직원과 국민이 참여해 걷기 앱(App)을 활용한 목표달성 기부운동을 펼쳤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및 청각장애인용 영화자막 제작을 다수 진행했으며, 장애인 보행정밀지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고속도로장학재단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자녀들로 구성된 장학생 중 일부를 선발해 취업지원프로그램 '스탠드업'을 제공해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사회공헌활동 외에 사업 활동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도공(道公)기술마켓'은 고속도로 건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중소기업의 신기술 도입과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신기술을 등록하고 검색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기관의 통합기술마켓 고도화'라는 타이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국정과제에 선정됐다. 
 

▲ 김천 스마트 물류센터 조감도. ⓒ한국도로공사
▲ 김천 스마트 물류센터 조감도. ⓒ한국도로공사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물류시설 구축은 도시와 광역 거점에 총 6개소(기흥, 김천, 여주, 청주, 익산, 하남교산)가 설치될 예정이며, 이는 중소기업의 물류란(物流亂) 해소뿐 아니라 기흥과 김천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이하 공단)은 깨끗하고 풍요로운 해양환경조성을 위해 보전·관리·개선 및 오염방제 등을 추진해 국민이 안전하게 해양을 이용 및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청정한바다, 함께하는 해양환경, 청렴한 거버넌스 선도'라는 ESG 경영비전 아래 ▲상생·협력의 대국민 안전강화 ▲디지털혁신 ▲탄소중립 및 해양플라스틱 저감 ▲국민소통의 적극행정 및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전국 해변 줍깅 캠페인. ⓒ해양환경공단
▲ 전국 해변 줍깅 캠페인. ⓒ해양환경공단

환경개선의 움직임이 활발한 요즘, 해양환경공단 역시 해양 플라스틱과 쓰레기 저감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초 민간기업 12개社와 해양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전국 해변 줍깅'이라는 대국민 해양환경보전 캠페인을 벌여 인천, 충남, 제주지역에 연안정화활동을 펼쳤다. 한편, 공단이 위치한 송파구에서는 공공기관 및 상인연합회와 합동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 어린이들이 키즈마린파크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 어린이들이 키즈마린파크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공단은 전국 4개 권역(수도권, 남해권, 서해권, 동해권)에서 ▲해양환경 이동교실 ▲찾아가는 강사단 ▲해양환경 진로체험교육 등 대국민 해양환경 인식증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으며, 평소 바다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배우기 어려웠던 수도권 거주 어린이들을 위해 공공기관·기업·공익법인단체가 힘을 모아 지난 6월 '키즈마린파크'를 개관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해양 관련 스토리텔링과 전문 도슨트의 설명 청취, 자유로운 전시콘텐츠 체험 과정에서 어린이가 자연스레 해양환경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단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관련단체 및 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공단이 스포츠친화 우수기업 인증으로 수상한 대외 포상금을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 기부해 장애인들의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참가를 지지·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채무를 보증하여 자금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을 위해 설립된 정책금융기관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조속한 위기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5.3조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했다.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라는 기관의 사회적 가치 비전을 달성하고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 보증 ▲동반성장 협약보증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했다. 
 

▲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1897 건맥 펍. ⓒ신용보증기금
▲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1897 건맥 펍. ⓒ신용보증기금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을 공모했다. 사회적경제 주체가 지역사회 혁신활동에 필요한 공동소유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부동산 매입비용 및 공사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전남 목포시에 있는 구도심 건어물 시장의 빈 창고를 '1897건맥펍&스테이'라는 마을 공동 소유 펍·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시킨 것이 대표사례이다. 이 사업은 사회적금융과 지역경제 모두 활성화했다.   
 

▲ 소외계층 결식 예방 도시락 기부 활동. ⓒ신용보증기금
▲ 소외계층 결식 예방 도시락 기부 활동. ⓒ신용보증기금

사회공헌활동 3대 추진전략으로 ▲지역상생과 녹색환경 ▲진정성 있는 나눔 실천 ▲사회적책임 문화선도를 설정하고, 강원・경북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기부,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 결식예방사업, 생명 나눔 헌혈행사, 자원순환을 위한 리사이클링 활동 등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하반기에는 코딧투게더(신용보증기금 대학생봉사단) 2기를 운영해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 진로탐색 교육을 실시하고, 금차 신규로 노년층 대상 금융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이하 코이카)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개발협력기관이다. 연이은 전쟁과 재난으로 개발도상국은 빈곤, 위생 및 보건문제, 낮은 여성인권, 적은 교육기회 등 많은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이카는 이러한 국가발전차원의 문제해결을 도우며 국제적 협력과 국가 간 상생을 이끌어나간다.  
  

▲ 코이카 네팔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 및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소녀 및 여성 역량강화사업의 수혜자 Nagina 양이 학교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한국국제협력단
▲ 코이카 네팔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 및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소녀 및 여성 역량강화사업의 수혜자 Nagina 양이 학교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한국국제협력단

국제 여성인권강화와 성평등을 위해 ▲성폭력 예방 및 임신, 출산, 양육에 관련한 보건, 사회 교육 등 포괄적 성교육 제공 ▲여성교육 참여권장 및 문해능력 강화 ▲학교 밖 여성 청소년 대상 취·창업 교육 등을 추진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개발협력사업에도 디지털 요소를 포함해가고 있으며, 페루에서는 건강보험 심사 시스템을 디지털화(化)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개발도상국 인사를 초청하거나 현지에서 기술·정책 연수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는데, 현지의 불안정한 인터넷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연수 플랫폼 '씨앗-온(CIAT-ON)'을 제작 및 운영했다. 이는 진행이 어려웠던 국제연수를 다수 가능케 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도상국 연수를 제공하는 정부 부처와 기관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 파이퀀트가 개발한 워터스캐너로 수질 검사하는 모습. ⓒ한국국제협력단
▲ 파이퀀트가 개발한 워터스캐너로 수질 검사하는 모습. ⓒ한국국제협력단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과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한다.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참여로, 국내 스타트업 '파이퀀트(Piquant)'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음용수로 이용하는 강과 우물의 수질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워터스캐너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새로이 출범하면서 이전 정부와는 다른 의정활동을 꾸려가는 가운데 현 정부도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정부의 기획재정부는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가치 관련 지표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비중 하향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의결·공포했으며, 8월 중 공공기관 지정기준 및 경영평가 기준을 전면 바꿔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부가 이끄는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은 얼마나 국민을 위하고 이롭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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