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사회혁신센터는 지난 26일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제안: 포용력 있는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연속 포럼을 개최했다.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놀이터' 구축 실험을 해오던 나사렛대학교의 장성필 교수가 발제자로, 20년간 놀이운동을 지속해온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사회 가치를 다루는 잡지 'MSV'를 발행하는 미션잇 김병수 대표, '도시를 걷다' 책의 저자 이훈길 건축가가 발표자로 참가했다.
장성필 교수는 첫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놀이터라는 작은 공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른 존재라는 인식 없이 어울리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해문 디자이너는 놀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의 공기와 비와 바람과 햇빛이며, 어린이 창의성을 가로막는 획일화된 한국 놀이터 개선을 위해 기구가 최소화된 놀이터, 고착되지 않고 변화되는 놀이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병수 대표는 포용력 있는 디자인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신체적 특성, 성별, 나이 등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며 포용력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세 가지 방법으로 ▲기획의 시작점을 사회적 약자에서부터 생각하고 ▲배제되었던 사용자를 떠올리며 ▲평가를 통해서 지속적인 의견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훈길 건축가는 일상 공간 속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작은 공간의 쓰임새를 읽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도시는 자동차들을 피해 다니기에 급급한 도시가 아닌 걷기에 편하고 휴식하기에 좋은 도시이다. 따라서 걸을 수 있는 도시가 살만한 도시이자 건강한 도시임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도시를 깊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을 준비한 충남사회혁신센터 배민혜 팀장은 "충청남도가 사회 구성원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사람 없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사회혁신센터가 개최하는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제안' 연속 포럼은 4회차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개최되며, '디지털 평등'(8월), '안전한고 평등한 이동권'(9월), '지역문화의 재발견'(10월) 주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참가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온라인 생중계도 제공된다. 포럼 정보는 충남사회혁신센터 홈페이지나 SNS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충남사회혁신센터는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돼 2020년 12월부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주민주도 생활실험 사업,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연구사업, 디지털 혁신 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