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한국의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10년이 되는 해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협동조합의 날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의 협동조합은 지난 10년간 2만 2천여 개의 협동조합들이 설립되어 거의 모든 경제영역에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큰 협동의 경제로 협동조합운동이 나아가려면 연대와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9일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회원조직들이 각 지역, 업종에서 추진하고 있는 협동경제를 향한 구상과 도전을 공유하고자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협동경제개발 사례 발표회'('협동경제개발의 구상과 도전 이야기마당')를 개최했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주)인스케어코어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협동조합 당사자들이 모여 '자조와 협력으로 더 큰 협동의 경제'를 만들어가는 지역 및 업종별 사례를 공유하며 협동조합 간 협동으로 협동조합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협동경제개발의 구상과 도전 이야기마당'이란 부제가 붙은 이날 행사에서 ▲김윤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은 회원조합의 사업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동조합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전략'으로 협동과 연대의 비즈니스 플랫폼 '더쎈'(The CEN, Cooperative Economic Network)을 소개했다. ▲나용수 광주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발효명가협동조합 이사장)은 회원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품평회 및 성과 공유회를 통한 '협동조합 상품 고도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남수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의정부이종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는 협동조합네트워크 활성화 및 경기도 협동경제개발 프로젝트 수립을 위한 계획 TF구성 및 법인 설립추진 현황과 경기북부 협동경제개발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김종필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 기획실장은 지역사회통합돌봄 비전과 핵심과제를 설명한 후 통합돌봄의 미래를 그리는 협동조합 간 협동의 사례를 발표했다. ▲김영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는 한국의 에너지협동조합 현황을 소개한 후 공제사업, RE100과 전력거래, 타 분야 협동조합 협동 등 에너지협동조합 협동전략을 발표했다. ▲유길의 대구광역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안심마을 택시협동조합과 어린이집 협동조합을 통한 연대의 성과를 소개하며 협동조합 간 연대의 가치를 이야기 했다.
발표자들은 협동조합의 사람 중심 비즈니스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지역과 업종을 아울러 협동조합 간 협동하고 연대하는 실천 사례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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