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측정의 현주소와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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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측정의 현주소와 지향점
제8차 나눔지식네트워크, '비영리, 임팩트를 말하다. 측정의 과정과 현주소'포럼 개최
  • 2022.07.07 19:02
  • by 오대산 인턴기자

'비영리, 임팩트를 말하다. 측정의 과정과 현주소'를 주제로 제8차 나눔지식네트워크 포럼이 지난 6일 개최됐다. 나눔지식네트워크 포럼은 2015년부터 아동복지연구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 연구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연구소 간 교류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강화하고 나눔지식 교류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날 발제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박성훈 실장,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장윤주 간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 박미희 팀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의 권태훈 팀장이 '사회적 임팩트 측정의 다양한 방법', '아름다운재단 사업측정 사례', '사랑의열매 사회적 영향력 및 성과분석의 경험', '아동 성장과 변화 확인을 위한 임팩트 측정과정'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박성훈 실장.
▲ 박성훈 실장.

먼저 사회적가치연구원 박성훈 실장이 '사회적 임팩트 측정의 다양한 방법'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실장은 비영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 관련 연구 및 학술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도움을 주며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사회의 많은 변화와 문제점 중에서도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독거노인 및 결식 아동, 소점포 상공인, 장애인 혹은 요양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과 같은 취약계층이 겪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국가 기관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비영리기관의 역할은 중요해져만 가는데, 이들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명확한 평가가 어렵다고 말했다. 평가가 어려운 이유는 기업이 수행한 결과와 과정 중 무엇을 중요시할지, 사업을 평가하는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을지, 수치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무형자산은 어떻게 평가할지 등 논란이 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박 실장은 평가를 위해서는 ‘임팩트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기업은 단순히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를 명확하게 하고 장기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문제가 해결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윤주 간사.
▲ 장윤주 간사.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장윤주 간사는 '아름다운재단 사업측정 사례'를 발제했다.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이웃과 공동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재단은 그동안 시행한 다양한 사업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지원사업',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의 건강 영향 평가', '희망가게 10주년 성과평가', '기부문화연구소 생태계 메타포 사업', '변화의시나리오’의 임팩트 측정을 위해 노력했다. 각 프로젝트의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해 '아름다운재단만의 임팩트는 무엇이지', '사업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아름다운재단만의 고유한 임팩트는 누가 설정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장 간사는 그동안 분석한 성과를 설명했다. 장 간사는 먼저 측정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통한 성과와 사회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임팩트를 구분해야 일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향을 설정한 뒤로는 ▲결과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결과를 누구에게 제시할 것인지) ▲어느 시기에 시작할 것인가(측정을 위한 데이터를 언제부터 누적할 것인가) ▲누가 할 것인가(기업 내부와 외부의 사람 간에 관여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지) ▲임팩트 측정을 위한 비용(측정을 위한 비용이 임팩트 그 자체보다 커서는 안 되며, 예산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를 살펴보며 타당하게 임팩트를 측정하라고 조언했다.

 

▲ 박미희 팀장.
▲ 박미희 팀장.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 박미희 팀장은 '사랑의열매 사회적 영향력 및 성과분석의 경험'을 발제했다. 사랑의열매 나눔사업 임팩트 측정 사례를 바탕으로 임팩트 측정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사랑의열매는 그동안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사업을 평가했다. 사랑의열매는 회사 운영 시작일부터 10년, 20년 등 중요한 분기점을 설정하여 '사회적 영향력', '소셜 임팩트', '사회적 성과' 총 3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임팩트 측정을 했다. 박 팀장은 사랑의열매 성과분석 과정에서 느낀점과 문제점 등을 설명했다. 사랑의열매에서 진행한 측정 방식은 체계적으로 성과를 관리하고 사업이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하여 지속적인 연구 추진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하지만 측정 과정에서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에서 생기는 임팩트는 일정하게 측정하지 못한다는 점과 사업의 대상, 지역, 목적, 목표 등 상이한 기준을 일관되게 관리하지 못하였다는 한계점을 말했다. 이를 위해 사랑의열매가 추구하는 소셜임팩트가 무엇인가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하고,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비록 기관 자체의 설립 목적은 추상적인 말로 표현돼 있지만, 구성원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더 명확하게 임팩트를 측정하고 이는 더 나은 방향의 사업을 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권태훈 팀장.
▲ 권태훈 팀장.

마지막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권태훈 팀장은 '아동 성장과 변화 확인을 위한 임팩트 측정과정'을 발제했다. 권팀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그동안 재단의 목표와 세부적인 사업 방향 설정, 측정 과정까지 어떻게 이루었는지 설명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 세상 어느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차별 없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아젠다로 설정하여 활동한다. 권 팀장은 ▲사회적 필요(아동의 삶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격차, 차별 및 침해 이슈) ▲자산과 역량(민간NGO가 개입해야 할 이슈) ▲사회적 공감(의무이행자 및 후원자의 참여가 가능한 이슈)라는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으로 '보호대상아동 자립역량강화', '교육기회보장', '주거환경 개선', '이주배경아동 돌봄환경조성' 총 4가지를 설정했다. 권 팀장은 명확한 사업 대상과 사업 목표, 프로젝트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동의 보호, 교육, 주거, 돌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동에게 일어나는 변화 및 비용 측정 등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권 팀장은 임팩트 측정을 위해 장기적인 사업과 연결지어 고민하여 현재 방법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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