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 전문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와 '치유와 힐링'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생협)가 두 번째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그 시작으로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자연드림 기픈물 기부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국립암센터,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아이쿱생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아이쿱생협은 행사를 통해 종이팩 해양심층수 '기픈물' 72,240개를 국립암센터에 기부했다. 기픈물은 해저 600m 이하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생산되며, 중금속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하여 제조한 물이다.
앞서 양 조직은 공동으로 '자연드림 식탁' 사업을 추진해 지난 3월 국립암센터에 '자연드림 식탁'이 문을 열었다. 자연드림 식탁은 국립암센터에 방문하는 시민들과 의료진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곳으로, 오픈식 당시 양 조직은 "현대 건강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라는 명제에 공감을 나눈 바 있다.
기부전달식에서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은 "기픈물의 경우, 환경 이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이팩에 담겨 있고 (포장재의) 자원순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사실 이 물에는 건강 이슈도 있다"며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하면 우리는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플라스틱을 섭취한다. 기픈물은 그런 미세플라스틱 섭취와 노출을 줄여야 된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생협은 몸이 아픈 사람들이 좋은 음식 먹고 나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또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병원 현장과 만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양 조직의 협력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또한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국민들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미션이다"라며 "사람들이 흔히 센터를 암 치료기관으로만 알고 있는데, 암 예방부터 검진, 호스피스 관리, 생존자 관리 등을 모두 우리가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립암센터가 암에 관한 포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쿱생협이 암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물을 기부해주기로 했다. 소중한 기부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기픈물 전달식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이후 서 원장은 아이쿱생협의 암 예방 캠페인 활동에 동참의 뜻을 밝히며 "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가 중요하고 짠 음식을 줄이고 탄 음식을 안 먹고, 육류 특히 가공육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아이쿱생협이 기부한 물은 13일까지 국립암센터 병동과 외래진료실 10곳에서 증정·배포될 예정이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