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 포장, 꼭 필요할까요?"…아이쿱자연드림·러쉬코리아·런데이, 지구의 날 맞아 공동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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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포장, 꼭 필요할까요?"…아이쿱자연드림·러쉬코리아·런데이, 지구의 날 맞아 공동 캠페인 진행
아이쿱자연드림·러쉬코리아·런데이, 지구의 날 맞아 22일 '고 네이키드! 노 플라스틱!'(Go Naked! No Plastic!) 캠페인 진행
  • 2022.04.22 17:23
  • by 노윤정 기자
▲ ⓒ라이프인
▲ 22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진행된 '고 네이키드, 노 플라스틱!'(Go Naked! No Plastic!)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과대포장 및 플라스틱 쓰레기를 상징하는 비닐봉투를 쓰고 바닥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인

"지구를 건강하게, 포장을 벗어 던지자!"

'지구의 날'인 22일, 아이쿱자연드림과 러쉬코리아, 런데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고 네이키드, 노 플라스틱!'(Go Naked! No Plastic!) 캠페인을 실시했다. 

'고 네이키드'는 러쉬가 2007년 영국에서 포장재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함께 쓰레기를 줄여 나가자는 취지로 시작한 캠페인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는 매년 지구의 날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노 플라스틱' 캠페인의 경우,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플라스틱 생수병부터 줄이자는 서약 캠페인으로서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아이쿱생협)와 소비자기후행동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이와 같이 환경 보호·정화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온 두 조직과 환경을 위한 걷기 및 달리기를 적극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브랜드 런데이가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쿱자연드림, 러쉬코리아, 런데이 직원 및 활동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각종 퍼포먼스와 플로깅(Plogging, 가볍게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과대포장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벗은 듯한(naked) 앞치마를 착용하거나 식품 포장재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만든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 모두발언 중인 김선영 서울아이쿱생협 이사장. 김 이사장 뒤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보인다. ⓒ라이프인
▲ 모두발언 중인 김선영 서울아이쿱생협 이사장. 김 이사장 뒤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보인다. ⓒ라이프인

모두발언을 맡은 서울아이쿱생협 김선영 이사장은 "1950년 150만톤(t)이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0년 3억 6천만 톤으로 70년 사이 240배 이상 급증했다.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지구에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소비자는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거부하고 기업에 '고 네이키드, 노 플라스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또한 기업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지구에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에서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의 온도가 조금이라도 내려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날 캠페인의 취지를 전했다.
 

▲ 왼쪽부터 정란 금천한우물아이쿱생협 이사장,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  주식회사 땀(TTAM)의 이옥주 씨. ⓒ라이프인
▲ 왼쪽부터 정란 금천한우물아이쿱생협 이사장,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 주식회사 땀(TTAM)의 이옥주 씨. ⓒ라이프인

이어 러쉬코리아, 아이쿱생협, 주식회사 땀(TTAM, 런데이 개발 및 운영) 각 조직의 대표자가 함께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세 조직은 ▲포장 쓰레기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상 속 노력 지속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 폐기물의 자원순환을 위해 자원순환 촉진 환경 조성 ▲정부 기관과 기업에 책임을 묻고 강력한 플라스틱 감축 정책 요구 등에 뜻을 모았다.

이후 참가자들은 의상에 쓰레기를 붙이는 퍼포먼스, 1분 50초(과학자들이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꼽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 제한'을 상징) 동안 쓰러져 있는 모습을 표현한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으며, 여의도 일대에서 플로깅 및 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포장재,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 이날 캠페인을 진행하던 도중 퍼포먼스에 호기심을 가진 10대 청소년들이 다가와 합류하여 지구의 날 행사를 함께했다. 퍼포먼스를 함께한 10대 청소년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모습. ⓒ라이프인
▲ 이날 캠페인을 진행하던 도중 퍼포먼스에 호기심을 가진 10대 청소년들이 다가와 합류하여 지구의 날 행사를 함께했다. 퍼포먼스를 함께한 10대 청소년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모습. ⓒ라이프인

 

이하 '2022년 지구의 날 러쉬코리아, 아이쿱생협, 런데이 공동 선언문' 전문.

잠깐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에는 450년이 걸립니다. 플라스틱의 생산과 폐기가 탄소집약적인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제는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진 미세플라스틱은 청정지역이라 손꼽혔던 에베레스트산 정상부근부터 남극 얼음, 북극의 눈에서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와 정부 기관 등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주체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러쉬코리아, 아이쿱생협, 런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할 것을 공동으로 선언합니다.

1. 우리는 포장 쓰레기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아이쿱은 지난 2019년부터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하고 대체하는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제일 먼저 도시락 김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일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재인 종이팩으로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157개 상품 포장재를 줄이거나 교체해 연간 124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하겠습니다.

러쉬는 네이키드 제품을 종용하고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줄이겠습니다. 또, 지속적인 내부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도 포장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네이키드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포장 쓰레기 없는 네이키드 제품과 친해지도록 하겠습니다.

런데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걷기와 달리기를 즐길 수 있도록 더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동을 독려하겠습니다. 또한 쓰레기를 주우면서 걷거나 뛰는 플로깅, 줍깅 등의 챌린지를 활성화시켜 우리 스스로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우리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 폐기물의 자원 순환을 위해 자원순환촉진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이쿱은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는 소중한 자원인 우유팩과 멸균팩을 비롯해 여러 일회용 폐기물들이 자원순환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에 대한 교육과 환경 조성을 통해 일상 속 실천을 이끌겠습니다.

러쉬는 블랙 팟의 환생을 널리 알리고,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블랙 팟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검정색 용기입니다. 로션처럼 반드시 용기에 담겨야 하는 제품을 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사용한 블랙 팟 5개를 프레시 마스크로 교환해드리는 '블랙팟의 환생'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널리 알려 자원순환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런데이는 러너들이 친환경적인 소재와 포장재를 활용한 굿즈를 만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사업을 하는 회사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굿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3. 우리는 정부 기관과 기업에 책임을 묻고, 강력한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요구하겠습니다.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대한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구축하고, 더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 감축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겠습니다.

2022년 4월 22일

러쉬코리아 이사         금천한우물아이쿱생협         주식회사 땀
박원정                    이사장 정란                    이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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