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날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생활 속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세월호 사고로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의 문제는 심각하게 각인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망각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부터 광주 화정 신축공사장 붕괴사고까지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다.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불법 증축을 하면서 출입문들을 막아놔 탈출로가 확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2020년 경기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는 우레탄폼 작업 중에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꽃과 만나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가능성이 높은 작업의 동시 진행을 허용한 것으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소방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도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 경보를 오작동으로 보고 6차례나 꺼 초기 진화를 지연시켜 피해를 키웠다.

공사현장에서도 안전불감증은 만연하다. 올해 1월에 발생한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전불감증 사고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같은 형태의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은 심각한 상황이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재난을 미리 짐작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재난을 당한 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미국 국립건물과학연구소의 재해예방사업에 대한 효과성 분석 결과(2005년)에서도 예방활동 투자의 효과가 재해 발생 후 복구 예산보다 3.6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은 헌법에도 나와 있는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다. 국민안전의 날을 맞이하여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국민안전 콘텐츠 사이트' 3곳을 소개한다. 

■ 국민재난안전포털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재난상황'에 대한 행동요령과 예방수칙을 주로 다루고 있다.
재난안전 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 국민안전방송 안전한TV 
국민안전방송 안전한TV에서는 각종 재난안전 사고에 대한 대처요령을 다양한 테마의 영상물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잡은 영상을 통해 재난 정보를 알아보자.

■ 국민안전교육포털 
국민안전교육포털은 대국민 대상으로 6개의 생애주기별 / 6대 안전분야에 대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더불어 안전체험관 등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